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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있을 때 동기가 훈련중에 해 준 이야기입니다.
아버지가 꾸신 꿈 이야기라더군요.
옛날에 할아버지가 위독하셨는데 아버지가 꿈을 꾸셨다고 합니다.
꿈속에서 아버지가 갈림길에 서 계셨는데 뭔가에 쫒기는 할아버지랑 마주치셨다고 하네요.
할아버지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도망치시면서 아버지한테 뒤에 나 쫒아오는 거한테 자기가 어디로 갔는지 절대로 가르쳐 주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알았다고 하고 계속 서 계셨데요. 그리고 얼마 안 있어서 새하얀 천사가 하나 날아오더랍니다.
천사가 물었습니다. 앞에 가던 사람 어디로 갔는지 혹시 아냐고.
아버지는 절대 가르쳐 주면 안된다던 할아버지 말이 생각났지만 그래도 천사라서 괜찮겠지 생각하시고 오른쪽으로 갔다고 천사에게 말해 줬습니다.
천사는 고맙다 하고 오른쪽으로 날아 갔는데, 가다가 갑자기 아버지를 쓱 뒤돌아보더랍니다.
그리고 얼굴에서 가면같은 걸 뜯어내 버리더니 아버지한테 씨익 웃더랍니다.
얼굴은 뭔가 시꺼먼 것이었다 합니다. 얼굴이었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하시더군요.
그것 말고는 무서웠던 것 밖에 기억 못하신데요.
그리고 아버지께서 그 꿈 꾸신 다음에 며칠 못가 결국 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다 합니다.
듣기론 그 후 한동안 아버지께서는 죄책감때문에 많이 괴로워 하셨다고 하시네요...
출처 | 자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