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 한복판
새소리의 무늬도 놓쳐 버리고
한 처녀를 사랑할 힘도 잃어버리고
네댓 살짜리 아기의
발 뻗는 투정으로 울고 싶은 나를
천만 뜻밖에도 無期懲役을 때려
이만치 떼어놓고
환장할 듯 환장할 듯
햇빛이 흐르나니,
바람이 흐르나니.
- 박재삼 시인의 '맑은 하늘 한복판'
- 먼지 쌓인 책장을 바라보다 '박재삼 시집'을 꺼내 들었어요.
하.... 오늘은 참으로 환장할 듯 맑은 날이네요.
볕이 따갑긴 해도 잠깐 광합성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맑은 하늘과 햇빛과 바람이 메르스를 살균해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