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7~8년차 프리랜서 개발자 입니다
눈팅만 하다가 회식남 글 때 처음 가입해서 가입일이나 방문 횟수도 적지만 늘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당시 롤게 친목 사건때 난리가 나는 현장을 보기도 했습니다만(주로 베오베 혹은 베스트만 보는편)
당시 제가 느꼈던 건 (롤게 하는 사람이 아닌 입장) SCV 님의 말은 드립성이 있었는데 그 당시 너무 격한 감정에
드립을 드립으로 받지 않고 '정색'으로 받아드린 부분이 있지 않나 하는 점이었습니다(물론 그 곳이 클린유저들만의
단톡 방이었고, 그때 분위기 자체가 게시판관리자가 유저들을 자기 밑으로 보고 거침없이 대화를 하던 곳이었고,
그런곳에 저런 말을 내뱉었으니 분노를 사는건 어찌보면 당연하긴 하지만...)
뭐 이건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테니 이얘긴 이쯤 하구요...
많은 분들이 새로운 개발자의 필요성은 인정하시지만 너무 기능(기술)적인 부분과 금액 적인 부분만 생각하시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저는 제일 필요한 덕목이 오유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닌가 싶거든요
단순히 '업무'로만 생각해서 작업하는것과 진정 자기가 아끼는 커뮤니티를 가꾸는 데에 도움을 주고 싶어 개발에 참여하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어요
어쩌면 열정페이의 한모습일수도 있겠지만... 자기가 속한 커뮤니티에 기여 하고 그로인해 많은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이에 만족감을 느끼는... 이런 사람! 이런사람이 아니면 안된다는 거요
예를들어 '운영팀장' 이란 사람이 진정 오늘의유머 라는 커뮤니티를 아끼는 마음이 있고 그 당시의 수많은 논쟁을 이해하려 했다면
그런 사태가 발생했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그저 '업무'로 '사무적'으로 보다보니 겉으로 봐서 문제가 있어보이는 사람들을 차단하는 식의 지침을 내리지 않았나 라는...
(이게 다른 대형 커뮤니티와 오유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문제나 분쟁이 발생했을 때의 타 커뮤니티의 게시판관리자가 대처하는 방법에 비해
바보 님은 분쟁 속에서 맥락을 찾아내기 위해 시간을 소요하긴 하지만[이때문에 대처가 좀 늦다는 단점이;;;] 대부분의 유저가 공감할만한
대처를 내놓는다는...)
이 얘기는 이쯤 하고, 저도 여러 팀에 속해서 개발을 해보기도 하고 팀을 꾸려 개발을 해보기도 했지만, 제일 중요한건;;;
'사람' 입니다.
뛰어난 개발자 한명이 한 일을 여러사람이 달려들어도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죠)
또 하나는 팀의 '케미' 입니다
뛰어난 개발자는 기술 면접으로 뽑을 수 있을 지 몰라도 케미는 그야말로 겪어봐야 알 수 있는 일이기에...
아마도 바보님은 이런 점 때문에 이전의 SCV님을 다시 생각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론은...
SCV 님을 다시 쓰자, 말자 라는 담론이 다시 쓰지 않는 쪽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기능이 뛰어난 사람보다는
오유를 정말 오랬동안 했고 기능적으로 뛰어난 사람을 써야 한다 라는 겁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