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8891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뼈도못추린
추천 : 37
조회수 : 8220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5/06/03 16:32:59
평소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서 아무렇지도 않게 출근하고 있는데 동생한테 갑자기 전화가 오더라구요
아버지가 크게 다쳤으니 가봐야겠다고 해서 일단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다니시는 교회에 택시기사하시는 장로님 덕에 일단 급하게 병원까지는 도착을 했지요.
가는중에 어머니한테 급하게 수술이 필요하니 동의하냐는 잔화가 왔고 도착했을땐 한창 수술이 진행중인 상황이었습니다.
3~4미터 정도 높이에서 무방비하게 머리부터 떨어지셨다고 합니다. 머리에 피가 차서 두개골 좌우를 떼어내고 뇌가 부어오르는 상태라고 하는데 수술 집도한 선생님은 가망이 없다는 소리만 계속하고 계십니다.
처음 병원 도착하기 전까지 혈압도 많이 떨어지고 심정지도 왔다고 하더군요.
일단 지금은 중환자실 들어가계신 상황입니다. 호흡은 돌아오신 것 같은데 제가 볼 땐 이게 호흡기에 의존하고 계신건지 스스로 호흡하시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의사선생님 말로는 뇌에 충격이 심하게 가서 머리를 열어보니 뇌가 새까만 상태였다고 합니다.
잠시 면회를 해서 봤을 땐 그냥 주무시는 것 같은데 의사는 가망이 없다는 소리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저 믿지도 않는 신에게라도 빌고싶은 심정입니다
바로 몇일 전에 환하게 웃던 아버지가 저리 누워계신다는게 믿기질 않습니다.
제발 저희 아버지가 깨어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고 해서 적어봤습니다. 모바일이라 두서없이 적어서 죄송합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