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적인 상황을 제시하고 어떻게 된 일인지 추리하는 게임이야. 예를 들면 이런 거지.
한 남자가 바다거북수프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자살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남자는 예전에 조난당한 적이 있었어. 사람들이 굶고 병들어서 서서히 죽어갈 때 일행이 '바다거북수프'를 줬단 말이지? 그런데 나중에 진짜 바다거북수프를 먹어보니 맛이 달랐던 거야. 그래서 남자는 자신이 인육을 먹었음을 깨닫고 자살했다는 거지.
그럼 여기서 문제, A는 B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A가 B를 죽였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어떻게 된 일인지 상상해봤어?
그럼 정답을 공개할게. A의 가족인 C가 B를 만난 후에 실종됐어. 그래서 A는 B에게 C의 행방을 물으러 갔지. 그런데 B가 도통 대답을 안 하지 뭐야? 그래서 A는 B가 C를 죽였다고 생각하고 B를 죽여버린 거야.
그런데 이러면 문제가 하나 더 있지?
C가 B를 만난 후 C는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정답은, B는 새 신분을 만들어주는 브로커였고, C는 B에게 의뢰해서 행방불명이 되어버린 거야.
어떻게 알았냐고? 내가 그 새끼 핸드폰을 좀 뒤져봤거든. 씨발새끼. 진작에 불었으면 이런 일 없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