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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나서고 국민이 같이갔던 우리의 이야기(6.10)
게시물ID : history_102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장비를정지
추천 : 4
조회수 : 51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6/20 09: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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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통신이 20세기 100 대 보도사진에 선정된 사진. 1987년 6월 26일. 부산 문현로터리. 한국일보 고명진 기자 촬영.
 
 
 
 
 
악독한 전두환의 독재가 지속되던 1987년.
 
민주화 운동을 이유로 경찰에 끌려가 지독하게 고문당하다가 박종철 군이 사망합니다.
 
 
경찰은 황급히 "" 우린 그냥 책상을 탁 하고 쳤는데 갑자기 놀라서 억하고 죽었다 ""
 
라고 말도안되는 발표를 했으나 부검결과 지독한 물고문, 전기고문의 흔적과 수많은 피멍이 발견됨에 따라
 
사태는 엄청나게 커졌고 전두환은 고문경찰을 처벌하는 것으로 급히 수습합니다.
 
 
 
 
당시에 대통령은 체육관에 모인 선거인단이 뽑는 형태의 간접선거제도 였는데
 
더이상의 독재정치를 막기위해 직선제로의 개헌이 전국민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었지요.
 
하지만 전두환은 독재를 연장하기 위해서 간접선거제를 사수한다는 4.13 호헌조치를 발표합니다.
 
 
 
 
여론은 다시 끓어올랐고 5월 18일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의 김승훈 신부가 박종철군 고문에는
 
5명의 경찰이 동원됐으며 사건은 축소은폐되었다고 폭로하자 국민들은 더욱 분노합니다.
 
 
 
 
5월 27일 전국의 민주화 세력이 모두 뭉쳐 6월 10일에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지만
 
경찰이 기습하여 시위가 시작되기 전에 간부들이 체포되어 조직적인 시위주도는 실패하게 됩니다.
 
 
 
 
6월 9일. 다음날 시위를 알리기 위해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교문에서 거리로 행진합니다.
 
경찰들을 학생들을 향해 조준사격으로 최루탄을 사격했고 이한열 군이 머리에 정통으로 최루탄을 맞고
 
중상을 입고 결국 사망합니다.
 
 
 
 
6월 10일. 기존의 계획보다는 못하지만 대규모 시위가 벌어집니다.
 
경찰들은 강경진압했고 일부 시위대가 명동성당으로 도망쳐 들어갑니다.
 
성당까지 추격해온 경찰에게 시위대가 모두 체포되기 직전 경찰 앞에 김수환 추기경과 신부, 수녀들이 나타납니다.
 
 
 
 
김수환 추기경은 이들을 잡아가려면 나와 수녀들과 신부들을 모두 밟고 가라고 경찰에게 맞섰고
 
추기경을 건드리는 것은 곧 전세계 가톨릭 전체에 대한 도전임과 동시에 얼마남지 않은 88 올림픽에
 
가톨릭을 국교로 삼은 수많은 국가들의 보이콧을 우려한 나머지 경찰은 체포를 포기하고 물러나게 됩니다.
 
* 이후 명동성당은 민주화의 상징같은 존재가 됩니다.
 
 
 
 
이 후 100 만명이 넘는 시위대가 민주화를 요구했고 궁지에 몰린 전두환은 부산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대를 투입해서 시위대를 밀어낼것을 지시하지만 당시 경찰 총수였던 권복경 치안본부장이 직접 나서서
 
경찰력으로 책임지고 막겠다고 설득하여 제 2의 5.18 은 겨우 막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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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군 장례식 시위대
 
 
 
 
이한열 군의 장례식이 치루어진 날 서울시청 광장에는 백만명이 넘는 시위대가 집결했고
 
신촌부터 종로까지 시위대로 빼곡히 들어차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집니다.
 
심지어 강남의 아파트촌에서까지 일제히 소등하는 형식으로 시위가 벌어졌고
 
미국 상원에서도 한국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자
 
전두환은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여당의 후보였던 노태우를 시켜 6.29 선언을 통해 직선제 개헌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1987 년 10월 27일 헌법은 국민투표를 통해 개정되어 대통령 직선제가 확립됩니다.
 
 
 
 
 
* 이것이 1987년에 전두환에 저항해 벌어졌던 6월 항쟁의 이야기입니다.
 
원래 시위에 가장 늦게 참가하는 집단인 어린 자녀들과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30-40 대 남성들까지 넥타이를 메고
 
시위대에 참여 했다는것은 그야말로 전국민이 자신을 버리고 전두환에게 저항했다는 의미이며
 
그런 의미에서 6.10 항쟁은 국민의 힘으로 민주화를 쟁취한 소중한 역사로 남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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