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우장산역에서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까지 타고 갑니다.
아시다시피 2호선은 출근길 헬이기에 메르스 기사 날때부터 불안해 했었네요..
다행이 남편님이 황사 마스크로 사다놓은 3M마스크가 있어서 오늘 쓰고 갔습니다.
5호선 탑니다.
5호선에서 타면 앉을자리는 없는 상태로 한 칸에 2~3분정도 서 계십니다.
마스크를 쓰고 탔더니만 옆에 서 계신 어떤 어머님과 앉에 앉아계신 어머님이 두분이서 절 힐끔 쳐다보십니다.
무슨 병 걸린 사람마냥 계속 힐끔 쳐다보시길래 그냥 게임이나 했죠
왜 마스크를 쓰면 신경 안쓰게 된다는지 알게 되더군요.
근데 그 쳐다보는 느낌은 어쩔 수 없긴 하더라구요.
한 목동인가 오목교쯤 와서 사람들이 우르르 타는데
마스크 쓰신분들이 한 3~4분 정도가 함께 타셨습니다.
그 이후로 분위기 반전.
그 어머님들의 표정이 '비웃음'에서 '어떡하지'로 변하는데 참 볼만 하더군요.
영등포구청 역에서 내려 환승하는데
할아버지들 기침은 왜 그렇게 하시는지, 마스크도 없이 참;;
사람들 다 피해다니고; 에휴..
2호선 갈아탑니다.
전 5호선보다 더 많이 쓰고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남자분들이 많으셔서 그런가; 더 많이 안쓰셨더라구요..
뭐 늘 그렇듯이 메르스로 늦게 출근하는 회사가 생기고, 어쩌고 해도
2호선은 늘 낑기니까요.. 전 다른곳은 몰라도 2호선에선 마스크 해야겠단 생각이 크네요..
오히려 역에서 내린 다음에 저희 아버지정도 되어보이시는 분이 쓰고 다니시는걸 보고 끝이었습니다.
아 안쓰시던분들이 쓰시려면 하나 알아두세요.
마스크를 해서 마스크가 얼굴에 닿는 부분이 화장이 지워지는게 아니라 (그것도 영향이 있겠지만..)
마스크를 하면 땀이 차서 숨도 못쉬고 화장도 지워지고 합니다.
더운 것, 땀차는 것 못참으시면 오래 하고 계시는게 쉽지 않으실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