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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 (긴글 주의)
게시물ID : panic_803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추농사30년
추천 : 11
조회수 : 1801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06/02 21: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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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집단정신치료에서 만났던 분의 상황을 각색해 써 봅니다.
 
 
제 첫 여친은 저한테 너무나 과분한 여자였습니다.
 
명문대 대기업 그리고 외모까지.. 그에 비하면 전 지방대에
 
그것도 가정사정으로 졸업포기하고 공장일을 하고 있던...
 
얼굴이라도 잘생기거나 키라도 크고 하면 모르겠지만.....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지만 저에게 다가온 것도 저에게 사귀자고
 
말을 한 것도 그녀 였습니다.
 
힘들던 공장일에 지쳐있을때 나타난 그녀는 저에게 너무나 큰 행복과
 
힘이 되어 있었습니다.
 
사귄지 1년
 
우린 너무나 서로 사랑을 했고 결혼까지도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걱정이 되어 왔습니다. 여자친구의 너무나 잘난 집안
 
가족들이 저를 탐탁치 않게 생각 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역시나 여자 친구의 부모님은 온갖 무시로 저를 거부 하셨고 여자친구는
 
저를 감싸 안아 주면서 결국 집을 나와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행복한 시간도 잠시.. 여자친구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좋은 집에서의 생활과는 다른 힘든 월셋방 생활 때문이었을까요
 
점점 짜증도 심해지고 저에게 이것 저것 자격증 준비와 야간대학까지
 
온갖 공부를 강요하기 시작했습니다. 초반에는 열심히 준비해준 여친에게
 
감사하며 나름 최선을 다해서 공부를 하고 시험을 치러 다니기를 반년..
 
생각만큼 되지 않자 결국 싸우기 시작하면서 저를 무시하는 언사와 행동을
 
서슴치 않더 군요..
 
1년 가까이 그것에 시달리다 보니 아무리 예쁘고 잘난 여자였지만 질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제 능력의 한계를 경험하고 여자친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던 제 자신에게도
 
실망을 많이 했거든요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며 결국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하아... 그때부터 였습니다.
 
여자친구는 자신이 잘못했다고 울고 빌고를 반복했고 그렇게 받아주기를
 
몇번...결국 또다시 지쳐버려 일방적으로 같이 살던 집을 나와 따로 원룸에서
 
혼자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리움도 잠시나마 있었지만 오히려 몰아 붙이는 그녀의 목소리가 없어서
 
하루하루가 편해 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야근을 하고 밤 늦게 집으로 돌아오는데 누군가 제뒤를
 
아주 조심조심 따라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남자인데도 공포심 때문에 전력질주하여 원룸으로 도망치기를 몇번 반복하다
 
결국 직장 동료까지 동원해서 따라오던 사람을 잡았고.... 잡고 보니
 
전 여친였습니다.
 
그녀는 계속해서 제가 일이 끝날때 까지 기다렸다가 저를 쫒아 왔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잘못했다 미안하다 울고 불고.. 그러나 반년이상을 계속 해왔던 것이라
 
저는 완강하게 그녀를 밀어 냈습니다.
 
직장동료들은 오히려 너무 매몰찬거 아니냐 하면서 뭐라고 했지만 상황을
 
모르는 그들에게 조금은 짜증까지 나더군요
 
그렇게 계속되는 거부에 결국 한달 가까이 제 뒤를 밟던 그녀는 사라졌습니다.
 
나름 열심히 일을 하면서 계장도 되고 혼자서도 편안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계장이 되고 나서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전에 사귀었던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임신시켜 낙태까지 시켰다는 겁니다.
 
그런 소문이 났는데 저에게는 확인도 해보지도 않고 얼마나 쓰레기 취급하던지
 
제가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잘못을 하면 내가 쓰레기 라서였고 잘해도 내가
 
돈밖에 모르는 놈이라서' 라는 딱지가 붙어 버렸고 점점 회사 안에서 저와는 같이
 
일을 못 하겠다는 신고가 면번이나 있었다고 했습니다. 결국 저는 폭발하고
 
어처구니가 없어 소문의 근원지를 찾아봤는데 알고보니 저번에 저를 도와 제 뒤를
 
밟던 전 여친을 잡았던 동료 였습니다.
 
황당했지만 어떻게 그런 말도 않되는 소문을 퍼트리나 따져 물었는데 알고 보니
 
전 여친과 이놈이 사귀고 있었고 전 여친이 저에 대해 완전히 쓰레기 처럼 지어서
 
말을 하고 이놈은 그걸 곧이곧대로 믿어 소문을 퍼뜨리고 있었습니다.
 
이미 제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믿지도 않고 있더라고요..
 
결국 버티지 못한 제가 회사를 나왔습니다.
 
 
 
그래도 저여친 덕분에 딴 자격증으로 다른 일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일이었기에 열심히 하고 인정도 받고 있는데 또다시 회사내에
 
안 좋은 소식이 떠돌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저번의 사례가 있었기에 바로 소문의 근원지를 찾았는데 바로 옆 부서의
 
이름도 몰랐던 사람이었고 왜 그런 소문을 퍼뜨렸냐고 물어보니 그 남자의 여친이
 
전 여친 이더라고요.. 질려 버렸습니다.
 
결국 저는 고소를 했습니다.
 
고소를 진행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와 사귀던 때에 전 여친이 낙태를 한 병원 기록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진짜 저는 전혀 몰랐던 일이고 임신한 것도 들어본적 없었습니다.
 
문제는 의료기록이 있었기에 사실관계에 있어서는 제가 불리해 졌고
 
여친에 대해서는 제가 상처를 먼저 주었고 잘못을 시인 하지 않았기에
 
경고로 끝나더군요
 
답이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전 여친을 임신시켜 낙태까지 시킨대다가 질려서
 
차버린 인간쓰레기가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그 회사도 나왔고 다른 회사를 들어갔지만 저도 모르게 소문에 민감해지기
 
시작하면서 열심히 일을 했는데도 불안감 초조 그리고 사람들이 나를 빼고 대화
 
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일을 함에 있어서 만족이 없었고 일을 쉬면서도 즐거움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어느날 제 원룸으로 누군가 찾아와 초인종을 눌렀고..나가 보니 그녀가 서 있었습니다.
 
그녀는...
 
 
"오빠..이제 나랑 다시 사귈생각 있어?"
 
 
그렇게 이쁘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던 얼굴의 미소가 저에게는 공포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모든 일을 접고 시골로 들어가 작은 가게에서 알바를 하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부모님의 집에서 편지가 왔고 내용을 읽는 순간 저는 기절해 버렸습니다.
 
[오빠 찾기 힘들잖아 우리 다시 합치자]
 
라는 편지가..

 
 
 
 
 
이 사연은 같이 피해망상과 정신분열 치료를 받고 있던 분의 상황을 각색한 것 입니다.
 
뭐..거의 비슷한 상황이지만..
 
 
 
 
출처 같이 조현병 치료를 받던 분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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