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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변종설 및 공기매개감염설에 관해서...
게시물ID : mers_14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ississisisi
추천 : 14
조회수 : 122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6/02 20:58:17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중언부언하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1. 메르스 변종설


밑에 메르스 전파가 원래 이렇게 빨리 되느냐는 분이 계셔서... 네 빨리 된 경우도 있습니다.

올해 2월 WHO 메르스 보고서인데 작년 중동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에서 대규모 창궐이 한 차례 있었습니다.

http://www.who.int/csr/disease/coronavirus_infections/mers-5-february-2015.pdf?ua=1

2페이지의 그래프를 보시면 알겠지만 7주째부터 찔끔찔끔 늘기 시작하더니 13주~20주 사이에 감염자 수가 엄청나게 늘었고, 심지어 한 주에 100명 가까이 발증한 사례도 있습니다.

WHO 측에서는 이 원인을 의료기관 관련 감염으로, 방역체계 및 감염관리 미숙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하고 거의 비슷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염원 입원 -> 의료인이나 병실 출입한 일반인 통하여 다른 환자나 의료인에게 전파됨 -> 반복...)

솔직히 지금 돌아가는 꼴을 보면 우리나라도 이 모양 이 꼴 날까봐 좀 불안하긴 합니다 허허...




2. 메르스 공기전파설


메르스 공기전파설의 근원이 된 논문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압둘라지즈 대학에서 나왔습니다.
(논문 전문은 http://mbio.asm.org/content/5/4/e01450-14.full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대충 논문 내용을 요약하자면

1) 낙타 마굿간에서 일하던 어떤 양반이 메르스 걸림 (감기 걸린 낙타 코에 약 뿌려주다가 걸렸다고 합니다..)
2) 그렇게 걸린 환자의 기관지 분비물 & 낙타 콧물 & 마굿간 내 공기 샘플 채취하여 유전자검사 돌림
3) 어? 이 샘플들 다 똑같은거네?
4) 그러므로 공기매개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 좀 더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렇습니다.

공기 샘플은 환자에서 증상이 생긴 뒤 13일 뒤에 채취한 거구요. 샘플 채취 때 낙타는 어떻게 했는지 따로 언급이 없습니다만 아마 마굿간에서 뺀 뒤에 했겠죠...

아무튼 공기 샘플을 3일에 걸쳐 채취한 결과 첫 샘플 (11월 7일) 에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RNA가 검출되었고, 두번째 세번째 샘플 (11월 8일/9일) 에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RNA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저자는 

Further studies are urgently needed to fully understand the role of camels in the transmission of MERS-CoV and whether airborne transmission plays a role in MERS-CoV spread in order to implement control and prevention measures to prevent the transmission of this deadly virus.

->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에 있어서 낙타의 역할을 이해하고, 공기매개 전염이 가능한지 여부를 완전히 이해하여 이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전염을 막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가 시급히 필요하다.

는 식으로 마무리를 짓고 있습니다.

다만 그 앞에 추가로 언급된 내용이 있는데 (원문은 해당 논문에서 MERS-CoV was reported to be more stable than influenza A H1N1 어쩌구로 검색했을 때 바로 나옵니다)

1)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A H1N1 바이러스 (2009년도 인플루엔자 창궐 때 나돈 놈입니다) 보다 좀 더 환경 변화에 잘 버틴다.
2) 지면에서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는 섭씨 20도 & 상대습도 40%에서 48시간 버텼고, 섭씨 30도 & 상대습도 30%에서 24시간 버텼다.
3) 다만 이번 연구에서, 공기 샘플에서 분리한 바이러스는 배양에 실패했다. 아마 감염성이 사라져서 그런듯.
4) 그러니까 여러 가지 환경에서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생존력을 시험해봐서 감염성을 확인해야한다.

대충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쨌든 그냥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소리고, 공기매개 감염이 된다는 식의 단정적인 이야기는 없습니다.


일단은 WHO 권고사항은

1) 메르스 초기증상은 급성 호흡기 질환(감기)와 구분이 힘듬.
2) 그러므로 모든 의료인은 환자의 진단명과 상관없이 표준적인 보호책을 취할 것.
3) 감기 걸린 환자를 대할 때는 비말 대책을 취할 것. (마스크, 일회용 가운 등)
4) 메르스 확진 환자를 대할 때는 접촉 및 안구보호 대책을 취할 것. (장갑, 마스크, 일회용 가운, 보안경 등)
5) 비말이 튈 수 있는 술기를 할 때는 공기매개 감염 대책을 취할 것. (그냥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대책..) 참고로 비말이 튈 수 있는 술기란 기관삽관, 구강/기관지 썩션, 가래 배출 등이 있겠습니다.
6) 면역력이 약화된 사람들 (당뇨, 신부전, HIV, 암, 만성폐질환 등) 은 동물하고의 접촉을 피할 것. (국내에서는 현재 거의 모든 케이스가 사람 대 사람 전파이므로 특히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7) 위생관리 철저히.




올해 건강히 무사히 잘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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