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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15년 정도 부엌에 머물면 음식 맛이 떨어지나요?
게시물ID : cook_1536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asabian
추천 : 12
조회수 : 1060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5/06/01 17: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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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결혼할 때 이미 약속을 했습니다만, 뭐 공수표 남발이야 다들 하는건데, 어쩌다 보니 괴물이 되었습니다.
음식 사진을 찍어 올리는 따위의 허세도 졸업한지 오래(식감이 별로인 점 죄송..~~~)
(당연히 우리 집사람은 잼병 수준이 이나라, 안 합니다. 근데 반전이 있는게 딸은 자신의 엄마도 먹지 않는 엄마표음식을 최고로 친다는 겁니다.)
 
찜 정도는 쉽게 합니다. 뭐...이정도야 풋.
Keep3.jpg
 
 
여기 부터가 고급코스 입니다.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은 저 오징어에 들어가 있는 정교한 칼집.....
10갑자 부터 이렇게 손질하기 시작합니다.
Keep1.jpg
 
 
5갑자 부터 이국적인 요리를 하게 되고,
10갑자가 되면 6성급은 아니어도 3-4성급의 식당은 빰을 후려칠수 있습니다.
이 때 부터는 식구들이 상상만해도 그걸 만들어 낼수 있는 능력을 배양 합니다.
Keep2.jpg

 
이뢰울 말씀은 다름이 아니라,
중딩 딸이 아빠의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다는 겁니다.
 
'내 입맛에 맞는 찌게를 끓일 수 있는 남자'가 되어 '외식 혐오증'에 걸린 중년여자를 육성했으나,
'내 입맛에 맞추려고 하지 말고 그냥 볶음밥이나 해주셈~~'이라는 중딩을 꺽을 수 없습니다.
 
대저
이는 능력이 모자라는 유부의 습속인지요?
아니면 언니 누나 동생들도 그 시절에는 다 그렇게 요리 잘하는 엄마나 아빠(?)의 음식이 별로 였는지요?
 
오늘도 밤세워 칼을 갈며 행주로 눈물을 훔치나니, 답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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