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미쳐 돌아버리겠다, 전 과대.ㅋ
전에도 글 썼었는데, 단톡방에서 나보고 '말이나 옮기고 다니는 애'라고 매장한거.
그 이후로 마주칠 일도 없고 해서 그냥저냥 넘어갔는데, 솔직히 난 걔한테 피해 준거 없고, 오히려 누가 걔 욕하면 감싸주기 바빴기 때문에 조금 충격이긴 했지만, 걔는 날 그렇게 생각했구나..하고 그냥 신경 안쓰고 있었다.
근데 문제는 이번학기.ㅋ
여력이 안돼 복전 취소하고 학점이 남아돌아 전공을 두어과목 듣는데, 그 전과대랑 같은 과목을 듣는다.
조금 기분은 안좋아도, 오랜만에 만난 동기라 반가운 마음에 웃으며 인사를 건네려는데, 걔는 날 투명인간 취급한다.
기분탓인가 싶었는데, 두번, 세번. 확실이 걔는 날 완전 없는 사람 취급하고 있다.
전부터 잘 아는 사이도 어니었고, 이야기도 나눠본 적 없는 데면데면한 사이지만 그래도 상처다.
난 피해준 거 없는데, 도대체 왜 날 '말이나 옮기는 애'라고 생각한건지. 그것도 억울한데 왠 투명인간 취급?
억울해서 할 말 있냐고, 있으면 오해나 풀자고 이야기하려고 했더니 다른 동기를 잡고 걔랑 이야기하면서 휭 떠나버린다.
바로 뒤에 내가 있었는데, 엘리베이터 같이 타고 갈 거 빤히 알면서 없는 사람인 것처럼 그 넒은 엘리베이터에 둘만 타고 내려가버린다.
분명 지 성질 못버리고 그 동기에게도 내 험담을 했겠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마음이 그렇다.
도대체, 내가 이런 상황에서 어쩌면 좋을지 잘 모르겠다.
타지에서 하는 대학생활인데 아무도 곁에 없는 것 같아 외롭고 쓸쓸하다.
그러다보니 점점 전공에 회의감도 느껴진다.
좋아서 선택한 전공이었는데, 사람 관계때문에 이젠 다 놓고 떠나버리고만 싶다.
조금 있으면 졸업이긴 하지만...
좋게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피해망상이 또 쌓이고 만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 굴레를 깰 수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