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동안 서울에서 노느라 현금이 없음으로 음슴체로 쓰겠음
나랑 내 여자친구는 25~27일 화, 수, 목 이렇게 2박 3일동안 서울여행을 가기로 했음
그 중 이틀째인 수요일은 롯데월드 오픈때 부터 실컷 놀아보기로 하고 서울을 방문함(물론 SBST를 위한 목적도 있음)
첫날에 고생을 해서인지 늦잠을 자고 10시30분이 조금 넘어서 입장을 함
이날 열한번째 번지에서 구매한 자유이용권..
들어가자마자 실내 놀이동산의 웅장함에 감탄을 금치 못함..
열시쯤인데도 사람들이 꽤 많았음..
일단 처음에 중국인 두명과 함께 넷이서 열기구를 타고
롯데월드를 둘러보면서 후렌치레볼루션을 타기위해 매직패스(?)를 찍어 예약하고
점심 먹을곳을 찾다가 여자친구가 잠깐 화장실에 들렸음
그러다 화장실에서 나온 여자친구가 다시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그 칸에 이미 사람이 있었음
그런데 그분이 문을 잠그지 않아 살짝 열려있었는데 휴지걸이 위에 올려둔 휴대폰을 보고 여자친구는 안에 있는 사람이 나오기 까지 기다렸음
잠시 후 안에 있던 사람이 나오고 휴대폰을 가지러 안에 들어갔는데 휴대폰이 없음!!
그래서 안에서 나온 여자분을 붙잡고 여자친구가 안에 휴대폰을 못봤냐고 물었음(신의 한수)
그 여자분은 없다고 했고 여자친구는 혹시나 휴지통에 버렸다거나 떨어져있을까봐 다시 들어갔는데 찾아봐도 없음!
그리고 밖에 내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한테 저 아줌마가 내가 들어간 칸에서 나왔는데 휴대폰이 없어졌다고 말함,
나는 일단 다시 안에 찾아보라고 한 다음에 나는 그 여자와 남자를 따라갔는데 그 새 시야에서 사라짐..
길도 여러 갈래라 차마 어디로 따라 갈 수가 없는 상황이였고, 나는 혹시나 다른분의 손에 있을까 전화를 걸었음
신호는 가는데 아무도 전화를 안받음.. 화장실 안에서도 휴대폰 진동소리는 들리지 않아 나와 내 여자친구는 그자리에서 멘붕..
휴대폰은 물론이거니와 케이스안에 있던 카드, 자유이용권 등이 다 사라짐...
나는 순간 서울까지 와서 한번밖에 못탄 자유이용권과 휴대폰이 사라짐에 따른 크리티컬이 여자친구에 대한 원망으로 나타났음..
일단 다른 사람들이 훔쳐갔을 수도 있었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사람들을 찾기 위해 직원들에게 물어 물어
1층에 위치한 고객상담실로 향했음
고객상담실에서 휴대폰을 도난 당했다고 말하니 30초도 안되서 보안요원 두분이 오심,
그리고 약 십여분 후 해당 시간대에 시시티비를 확인을 했는데 여자친구가 화장실에서 나온지 5초도 안되서 다시 화장실로 들어감
그리고 약 1~2분 정도 뒤에 나왔는데 여자친구가 있었던 칸에 여자분과 그 남자친구도 함께 시시티비에 찍힘
일단 시시티비에 나온 분들이 훔쳤다는 증거도 없고, 목격자도 없어서 확실히 훔쳐갔는지는 모르며,
혹여 임의동행이나 소지품검사를 하려 해도 롯데월드측에서는 사법권이 없기에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일단 다른 직원분들이 그 두사람의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찾으러 나서심
그리고 나와 내 여자친구는 다시 고객상담실로 들어가기 위해서 나왔는데 약 20m 앞에 그 사람들이 있었음,
물론 나와 내 여자친구는 못알아봄... 인상착의는 맞는데 저사람들이 맞나 머뭇거리는 사이
그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되돌아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는데 다른 직원분이 잡기 위해 뛰어가셨는데 이미 엘리베이터는 출발..
보안팀 직원분이 저 두사람 맞다고... 나와 내 여자친구는 보안팀 직원분이 아니였으면 인상착의를 알아도 못알아봤을거임...
아무튼 직원분들이 혹시라도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면 다시 버릴 수도 있으니 멀찍이 따라 가고 있는 중이고, 이제 중대한 결정만이 남음..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직원분께서 주의 사항을 말해 주셨는데
우선 정황상 그 여자분이 가져간건 맞는것 같은데 증거도, 목격자도 없는 이상 단정 할 수 없고,
혹시라도 그 여자가 폰을 훔치지 않았다거나 휴대폰을 버렸을 경우 증거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무고죄로 역으로 고소 당할 수 있다고 해주심..
나와 내 여자친구는 약 1분가량 고민을 하다가 혹시라도 아닐경우 정중히 사과드리기로 하고 경찰에 신고함
112에 신고해서 상황을 간략하게 이야기 하고, 경찰이 출동함
(오늘 캡쳐함)
오후 1시 직전에 신고하고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관 두분이 약 5분정도 안되어 도착함
그리고 다시 상황을 설명하고는 그 여자와 남자친구(?)의 위치를 알아보니 그 야외(매직아일랜드(?))에 놀이기구를 타려고 줄 서 있었다고 함
일단 위치를 파악하고 경찰관 두분이 보안팀 직원분의 안내를 받아 매직아일랜드로 가심,
그리고 약 십여분 뒤 직원두분이 들어오시고 경찰관 한분이 들어옴,
그리고 그 뒤로 그 여자분과 남자분이 들어오는데 너무 당당함...
순간 나와 내 여자친구는 무고죄로 고소 될까봐 급 쫄았음...
그런데 그 뒤에 따라오신 직원분과 경찰분 손에 들려있는 여자친구의 휴대폰...!!!!!!!!!
그런데 들어오면서 그 여자분이 한 말중에 가장 어이가 없었던게 주인을 찾아 줄려고 했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대폰은 무음도 아니라 진동이고, 9통이나 전화를 걸었고, 화장실에서 붙잡고 물어봤을때 휴대폰을 본적도 없다고 했고
다시 마주쳤을때 뒤돌아가던 그 상황들이 다 떠오르면서
나는 휴대폰을 찾았다는 기쁨과 안도감, 그리고 20분동안 9번이나 통화하며 마음 졸였던 기억 등
여자친구는 경찰관 두분과 함께 밖에 나가서 경위를 설명 들었는데 그 사이 나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며 욕을 퍼부음..
차마 적기 좀 그런 욕들이라 자세한 표현은 생략함..
그리고 여자친구에게 무조건 처벌해야 한다고 의견을 말하라 했고 그사이 롯데월드 직원분께서 나와 내 여자친구의 자유이용권을 회수하시고,
자유이용권은 보안팀 직원분 께서 자유이용권은 다시 발행은 되는데 재발행 자유이용권이라 매직패스가 불가능 하다고,
양해 부탁한다고 말씀 해 주시면서 명함에 이것저것 도장을 찍어주심
거기다 대구에서 멀리까지 오셨다고 유효기간이 있는데 올 수 있을때 사용하라고 하시면서 유효기간도 생략 해주심 ㅜㅜ
명함을 받고나서 롯데월드 남문(?)으로 나와서 주차되어 있던 경찰차에 탐
내 여자친구는 앞좌석에 타고 나는 경찰관 한분을 사이에 두고 그 여자와 같이 뒷좌석에 탔음
지구대에 도착하고 나서 내 여자친구와 그 여자는 진술서를 작성함
진술서를 다 작성하고 출동하신 경찰관분들이 진술서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계셨는데 경찰서 의자에 앉아있으니 기분이 꽁기꽁기했음
시간이 한시간이 지나고 두시간이 지나갈무렵.. 지구대에는 꽤나 많은 민원인들이 들락날락 거린다는 것도 새롭게 안 사실..
3시가 다 되었을 무렵 문자가 날라왔는데
요즘은 신고를 하면 문자로 만족도 조사나 의견을 조사하나봄,
간단히 의견을 적어주면 된다 하시기에 두가지 다 신속하게 출동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장을 날림
그리고 3시 30분을 막 넘겼을 쯤인듯 했는데 출동하신 경찰관분과 잠깐 따로 얘기를 했는데 일단 점유물이탈횡령죄로 잡힌게 아니라
절도할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절도죄로 긴급체포 한다고 하셨고
그 여자의 가방에서 휴대폰을 발견하고 미란다 원칙까지 고지를 해서 긴급 체포 했다고 알려주심(현행범 체포인듯)
관할 경찰서인 송파경찰서로 가야된다다고 해서 잠시 대기하다
출동하셨던 경찰관 두분과 다시 송파경찰서로 향했음
나는 난생 처음으로 형사과에 들어와봐서 상당히 쫄아있었고 형사님들 한분 한분이 포스가 상당했었음..
그리고 약 한시간 삼십분 정도 기다리다 조서를 쓰고 위 상황을 다시 형사님께 진술하고 여자친구와 나는 나옴,
그 여자는 점유물 이탈 횡령죄가 아니라 절도할 의사가 있었다고 보고 절도죄로 들어감
그리고 지구대 경찰관 두분이 형사님께 건내준 보고서에는 긴급체포보고서(?)라고 적혀있었고
지나가던 형사님들이 보고서를 보고긴급체포냐면서 웃으면서 지나가심...
형사과는 죄지은것도 없는데 주변에 기가 쌘 형사님들이 많아서인지
전 세계 사람들이 하루에 키보드와 휴대폰 액정을 누르는 만큼 기가 팍팍 눌리다 못해 압축될 지경이였음..
나와 내 여자친구는 거의 6시간을 그 절도범 때문에 날리게 됨... ( 내 휴가... ㅜㅜ)
아무튼 3일간의 스케쥴을 버스 노선과 여유시간 까지 계산하며 철저하게 계산해두었는데 그년 때문에 다 꼬임... ㅜㅜㅜㅜ
(나이가 우리 엄마와 내 여자친구 어머님 나이와 거의 비슷)
나와 내 여자친구는 4~5시 까지 놀고 SBST를 위해 나오려 했는데 경찰서를 나오니 5시....
경찰서를 나오는 그 순간까지 그 절도범과 남자친구(?)에게서는 사과 한마디도 못들음
나와 내 여자친구는 잠깐 고민하다가 마지막날을 놀아도 기차시간까지 5시간 남짓밖에 못놀고
지금 바로 롯데월드로 향해도 5시간이 좀 안되는 시간밖에 못놀기에 롯데월드에서 마감까지 놀기로 하고
절도범을 잡는데 일차적으로 크게 도와주신 롯데월드 직원분들께 감사한 마음에 두박스가 하나로 포장된 박x스를 사들고 고객 상담실로 다시 찾아감
지구대에도 사 들고 가려 했으나 시간 여유상 너무 빠듯하여 마음만 가지기로 함...
입구에서 명함이 찍힌 도장을 제시하니 통화 후에 입장을 함,
그리고 고객상담실로 들어가니 바로 알아보심... ㄷㄷ..
그리고 자유이용권을 다시 재발급 받고 서둘러 놀이기구를 타기로 하고 나오려 했는데
그랬더니 직원분께서..
매직패스 이용권을 네장 주심...!!
매직패스가 가능한 놀이기구에서는 예약할 필요도 없이 원하는 시간대에 사용 할 수 있는 매직패쓰!!
우리는 6시쯤부터 4시간 동안 사진도 찍으면서 먹을것도 먹으며 여유롭게 다녔음에도 저 매직패스 덕분에 4시간동안 6개의 놀이기구를 탔음.. ㅎㅎ
(실속있게 타기위해 줄이 긴 놀이기구만 골라서 탑승했는데 대부분 매직패스를 사용 할 수 있는 놀이기구들이였음)
나와 내 여자친구는 마지막으로 후렌치레볼루션을 9시 45분쯤에 타러 갔는데
매직패스가 마감되었다고 했는데 저 매직패스권을 직원분께 보여 드리니 들어가시면 된다고 함...
우리는 우스겟 소리로 저 티켓을 무적패스, 깡패패스라고 부르기로 하며 즐기고 나옴
자칫 2박 3일간의 서울 여행을 망칠수도 있었는데 직원분이 주신 매직패스권 덕분에 더 즐거운 서울여행이 됬음
시작은 베베꼬였지만 마무리가 좋았던 서울여행 2일차였음
여자친구가 휴대폰을 보지 못했냐는 말이 신의 한수가 되어 점유물이탈 횡령죄가 절도죄로 신분 상승 ㅎㅎ
아직까지 사건이 어찌될지는 모르지만 마무리가 좋아서 사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