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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대표라면 불가능을 담은 가능성을 이야기 해야 한다.
게시물ID : economy_125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00123
추천 : 13
조회수 : 120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5/30 00:47:24
[1]창업이 쉽다고?창업이나 하겠다고?(feat. 현업 엔젤투자 아재의 썰) http://todayhumor.com/?economy_12409
[2]예비 창업자들이 범하는 오류, 돈, 돈, 돈, 돈 http://todayhumor.com/?economy_12413
[3]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돈? 노노, 사람이다. http://todayhumor.com/?economy_12414
[4]창업 사무실, 어떻게 골라야 할까? http://todayhumor.com/?economy_12421
[5]대표자의 시선, 한 회사의 대표라면..  http://todayhumor.com/?economy_12451
[6]내가 생각한 사업아이템 = 쓰레기 http://todayhumor.com/?economy_12455
[7]특허는 내 회사의 젖줄 http://todayhumor.com/?economy_12470
[8]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사업을 해야 하는 이유 http://todayhumor.com/?economy_12484
[9]투자자, 적도 아니고 편도 아니다. http://todayhumor.com/?economy_12493
[10]개인사업자와 법인사업자, 어떤 것으로 창업을 하는 것이 좋을까? http://todayhumor.com/?economy_12534
[11]대표라면 불가능을 담은 가능성을 이야기 해야 한다.
[12]창업 전, 미리 알고 있다면 좋을 것들.
[가장 마지막에 할 이야기]그럼에도 창업을 시작했다면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벌써 토요일이네요, 12시 7분입니다. 하루가 너무 빨리가서 요즘은 주말이 없었으면 합니다. 아니 사실 주말이 없지요.
많은 분들이 일단 사장 혹은 대표라는 직위에 오르면 출퇴근시간이 마음대로고 일도 하는둥 마는둥 같겠지만, 아닙니다.
아, 물론 일을 해줄 직원들이 굉장히 많으면 결재만 하고 사람들만나고 컨펌내리고 하면서 하루를 보내겠지만
저희같은 영세사업장에서는 아닙니다. 저도 전에 크게 사업할 때는 정말 손 까딱 안했었는데 지금은 아닙니다 !
제 하루 일과를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월요일 9시출근 6시 퇴근, 회사에서는 각종 서류, 세금, 업무추진기획미팅, 투자유치미팅,
융자지원준비, 업무현황미팅 등 업무를 볼 시간이 없습니다. 퇴근하고 집에오면 6시 40분부터 새벽 2시까지 회사에서 못 한 일을 합니다.
그리고 6시에 일어나서 회사 가기전에 오늘 해야 할 일, 만나야 될 사람, 가야 될 곳 등을 파악하고 8시까지 씻고 준비하고 나섭니다.
주말에는 출근을 안하는 대신 하루종일 일을 합니다. 왜냐하면 퇴근 후 집에와서는 모든 시간을 일에 쏟아부을 수 없으니
일주일치 업무를 앞서나가려면 주말도 빠듯합니다. 친구들 못 만난지도 한참 되었네요.
 
사설이 길었네요, 이번 주제는 [11]대표라면 불가능을 담은 가능성을 이야기 해야 한다. 라는 주제 입니다.
아무쪼록 제 글들이 창업을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이야기 시작합니다.
 
 
대표라면, 자신이 기획하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물론 여러가지를 검토하고 섬세하게 하나하나 신경써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신이 있어야 일을 추진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물론 저도 크게 성공한 사업가도 아니고, 아니.. 사업가라는 이름을 달기에도 아직 한참 부족합니다. 그래도 지인들의 창업계획 이야기를 들으면
'아 그동안 나의 경험이 절대 쓸모 없는 것은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예비 창업자들의 공통된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리스크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사업이라는게 일단 성공하면 지난 힘들었던 모든 시간을 보상받게 되고, 자금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남들에게 존경받을 수 도 있고
나의 가치를 몇 배나 올릴 수 있으며, 1년을 준비해서 2~30년, 길게는 평생이라는 시간을 보상받을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결국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을 때 이야기 입니다.
 
사실, 사업이라는 것은 10년동안 성장하다가 단 한 달만의 하락세로 부도까지 이어질 수 도 있는 위험이 높은 투자이기도 합니다.
전에 주식관련 유머 사이트에서 본 것 같은데.. 웃대였나.., 물론 한 달만의 하락세로 부도까지 이어진다는건 좀 과장한 것이기도 하지만
전혀 없는 일은 아니니까요, 사업이 망한다는 것은 사업주 혹은 임원들의 경영능력부재일 수 도 있지만 타의적으로 망할 수 도 있는겁니다.
가령 IMF때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내놓으라 하는 대기업들도 줄줄이 도산을 당했죠, 물론 이때 살아남은 기업들은 지금 거진 대기업 !
 
뭐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여튼 사업이라는 것은 결국 성공할 가능성보다 망할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높은게 아니라 많습니다.
망하는 기업들마다 전부 다 다른 이유로 망하는 걸 보면 엄청나게 많은 가능성들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창업을 시작하는 예비창업자분들은 이런 리스크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시장에 덤빕니다.
딱히 특별할 것도 없고 신박한 것도 없는데 마치 벌써부터 대박이 예견되어 있는 것 처럼요,
그러다보니 무모하게 자산을 끌어오고, 준비되어있지 않은 문제 앞에서 바람 앞 촛불처럼 춤을 추게 되는 겁니다.
 
물론 자기가 추진한 사업이라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어야 하고,
직원들, 그리고 투자유치자 혹은 융자심사단에게 그런 믿음을 줘야 합니다.
하지만 맹목적인 믿음과 위험에 대한 대비를 준비해놓은 믿음과는 참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대표는 불가능을 담은 가능성일 이야기 해야 합니다.
 
사실 몇 번의 사업, 여러 대표님들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전문가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예비창업자보다는 해당 아이템에 대한 와꾸가 조금 빨리 도는 편입니다.
그래서 사업계획을 대강이나마 듣고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을 물어보면 너무나도 간단하게 이야기 합니다.
 
'자금은 투자받으면 됨.', '경쟁업체는 마케팅으로 따라 잡으면 됨.', '직원은 요즘 취업난이라 일 할 사람 많아서 골라 쓰면 됨.'
'투자 못 받으면 대출 받으면 됨.' 등등등 말이지요,
 
물론 믿음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니, 말로 만들어낸 믿음보다는 숫자로 보여주는 신뢰가 더 중요합니다.
이런 신뢰를 주기 위해서는 대표자가 먼저 리스크를 인정하고, 그 리스크를 해결할 대안들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가령 자금난일 경우, 예비창업자들은 1. 투자 받으면됨. 2. 창업융자 받으면 됨. 3. 부모님한테 빌리면 됨 식으로 너무 허무맹랑한 대책만 있습니다.
해당 사업 성공에 대한 불가능을 생각하지 않으니 이런 리스크들을 가벼이 넘기는 것 입니다.
저는 지금도 투자자와 접촉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직도 감이 안옵니다. 창업융자,, 100% 어떻게 받으며
우리 부모님도 돈이 없을꺼예요...하하하
 
저같은 경우는 각 기간별 단계를 만들어놓습니다. 1단계는 크라우드 펀딩 혹은 엔젤투자마켓 등록. 3개월동안 접촉이 없다면 이건 이대로 진행하고
4개월째부터 창업융자를 신청합니다. 이 때 부터 신청하려면 결국 첫 달 째 부터 중진공, 신보, 소상공인 등 창업지원이 나오는 지원사업들을
미리 파악하고 신청조건, 준비자료, 신청기간 등을 미리 준비해놓습니다. 거기다가 투자유치PT발표 자료, 창업융자 발표자료 등을 준비합니다.
여기에 전 회차에 신청했던 사람들의 조언 혹은 후기 등을 파악하고 준비합니다. 이래도 안됬을 경우 개인대출은 얼마나 나오는지 확인하고
격주마다 현재의 자본금으로 몇 개월을 유지가 되며 그 사이에 얼만큼의 돈이 들어가고 또 필요한지 미리미리 파악합니다.
 
사업아이템적인 부분에서 볼 때는 최대한 많은 경쟁업체를 찾고, 얘네들과 우리들의 차이점과 비슷한 점을 찾고 차별화를 둘 수 있는 컨텐츠를
기획합니다. 여기서도 시기상으로 맞아떨어지는 부분과 어긋나는 부분들, 혹은 그 변수들을 생각하여 여러가지 대안을 만들어놓습니다.
 
즉, 항상 '첫 번째 것이 안됬을 경우, 즉 가능보다 불가능에 가까워졌을 때를 대비하여 미리 두 번째 세번째 대안을 준비하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준비되어 있을 때와 준비되어 있지 않을때는 전혀 다른 결과를 갖고 옵니다.
 
사실, 융자심사단과 투자유치자들이 질문을 어렵게 하지만 그 질문의 본질은 같습니다.
'돈 얼마나 벌 것 같나요?', '전망은 어떻습니까?' 이런거 잘 안물어봅니다., 왜냐하면 이미 여러분이 준비한 자료에서 숫자만 보면 대충 윤곽이
잡히거든요. 이 사람들이 보는 것은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이 얼마나 되어 있는지를 봅니다.
 
이 사람들은 잘 알거든요, 리스크에 대한 대비를 한 사람과 그렇지 못 한 사람의 결과물을 이제까지 항상 봐왔거든요.
 
자, 그럼 불가능을 담은 가능성이란 무엇일까요? 투자자 혹은 융자심사단에게 우리는 이런이런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잘 할꺼예요.
이렇게 이야기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사실 이 것은 SWOT 분석 하나만 잘 해놔도 어느정도 해결법이 나옵니다.
우리의 강점과 약점, 경쟁업체와 위협, 그걸 대비한 장기과제, 단기과제 등등을 짜놓고 대비하시면 됩니다.
 
가능성만 생각하고 시작한 창업자들은 단 한 번 위기에도 쉽게 무너집니다.
정말 좋은 아이템인데도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아서 그냥 무너집니다. 해결할 틈이 없이 무너집니다.
하지만 불가능을 생각하고 그 불가능에 대한 위협을 조금씩 제거하면서 가능성을 열어둔 창업자들은 몇 번의 위기에도
불안불안하지만 모두 잘 헤쳐 나갑니다.
 
자신의 아이템, 기획, 사업 구성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것은 좋습니다. 아니,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끌어가야 하는 사람이 우유부단하고, 확신이 없다면 그 밑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비전을 갖지 못 하게 되니까요.
직원 뿐만 아니라 융자심사단, 은행 대출 담당자, 투자자들한테도 마찬가지 입니다.
 
확신은 갖되, 불가능을 하나씩 줄여나가야 합니다. 사실, 'ㄴㄴ 그딴걱정없음 무조건 잘됨' 이라는 사업계획을 들어보면
'우와 멋있다' 라는 생각보다 '철이 덜 들었네..' 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이러이러한 위협이 있을 수 있지만 1이라는 대안과 2,3,4라는 대안을 준비하고 대비함으로써 위협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여
 어쩌구 저쩌구'라는 말이 훨씬 신뢰가 갑니다. 왜냐하면 이미 이 사람은 자신의 아이템 대한 리스크 분석까지도 끝났다는 것이고
어떤 것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까지 대비책이 나왔다면 돈이면 융자 혹은 투자유치, 컨텐츠의 문제라면 보완컨텐츠를 기획하고 있을테니까요.
 
 
사업에서 맹목적인 믿음만큼 무모하고 무식하고 불안한 것도 없습니다. 불가능을 담은 가능성을 찾으세요.
불가능이 없는, 위험리스크가 없는 성공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을 40분이나 썼네요. ㄷㄷㄷㄷ 쨋든, 필력이 부족하여 도움이 되셨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위에 2줄만 읽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주말 잘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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