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캐스트 보다가 눈에 띄는 일화가 있어서 적어봅니다
마르게리타(Margherita Maria Teresa Giovanna di Savoia, 1851~1926)는 1878년~1900년까지 이탈리아 움베르토 1세의 왕비였었습니다.
또한 독일 황제 빌헬름 2세가 한 때 사랑했던 여인이기도 했죠.
제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4년, 빌헬름 2세는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폰 뷜로 대사를 접견했습니다.
당시 이탈리아 황태후였던 마르게리타를 만나고 온 폰 뷜로 대사에게 빌헬름 2세가 질문을 했습니다.
"그 사람은 이번 전쟁을 두고 뭐라고 하던가?" 그러자 폰 뷜로가 대답했습니다.
"이 전쟁의 결과 전 세계에서 황제가 사라지고 공화정이 이루어지며, 사회주의가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빌헬름 2세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그녀가 그렇게 생각 없을 줄은 몰랐군. 설마 그럴리가 있겠는가?"
하지만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이후 세계의 역사는 정확히 그녀가 말한대로 흘러갔습니다.
빌헬름 2세도 바보가 아니므로 세계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겠지만 독일 제국 황제로써 그러한 사실을 애써 부정하고 싶었겠죠.
황태후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전제 정치가 종말하고 공화 정치가 시작될 것과 사회주의의 성장을 꿰뚫어본 마르게리타.
역시 왕비도 똑똑해야 되는 건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