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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받아 쓰는 뻘글..
게시물ID : freeboard_8782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추농사30년
추천 : 3
조회수 : 18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29 20: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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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이야기다.
주근깨 가득하던 중학교때 있었던 일이다.
 
오랜만에 형이 서울살이 하다 집으로 놀러왔고
래고인지 레고인지 라는 처음보는 장난감을 가지고 왔다.
된장찌개 냄새 가득한 부엌에 들어가 눈물을 흘리던 우리형
 
이민을 가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야인이었던 우리 형이 이민이라니...
기가찰 노릇이었지만 결국 이민을 간 형...
다시 형이 보고 싶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날이다.
 
 
 
 
바람이 불어오는 여름날 밤
람보라는 오랜 영화가 TV에서 나오고 있었다.
이걸 보면서 형과 얼마나 재미있게 놀았는지
 
불어난 강물에서도 헤엄치고 조그만 다슬기도 잡아 먹으며
어린시절을 같이 보낸 형이 그리워 지고 있었을 때
오랜만에 이민간 형에게서 연락이 왔다.
는...잘 있..." 외국이라 그런가 목소리가 끊겨 나온다.
 
여보세요! 형? 형이야!!? 뭐하고 지내는 거야!
름이지 거긴? 여긴 ...이야 건강하냐?
날 걱정해 오는 형의 말에 왈칵 눈물이 났다.
 
밤이 깊도록 끊어지는 형의 목소리를 들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형이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른 새벽부터 집 청소를 하고 때빼고 광을 내고 있었다.
 
한국에 9시에 도착했고 버스로 1시에 도착한다 했다.
국은 뭘 끓이지? 역시 된장찌개 여야 할까?
으레 끓여 오던 된장찌개 였지만 간을 계속 보면서 맛을 내었다.
로보트가 된 것 처럼 긴장된 모습으로 터미널에 미리 나가 형을 기다렸다.
 
돌부처가 된 것처럼 멍하니 버스들을 바라보는데 형이 보였다.
아버지와 판박이로 닮아 몰라 볼 수 없는.. 형도 날보며 웃는다.
왔어?" 젠장!! 이 말 한마디에 왈칵 눈물이 나버렸다.
다물어진 입이 열리면서 형에게 다가가 안겼다.    "형!!!!"
 
출처 우울한 내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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