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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을 뒤흔든 영화가 있나요?
게시물ID : movie_442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심심한1인
추천 : 3
조회수 : 936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05/29 10:49:48
그냥 영화소개 보다 문득 예전생각이 나서 글 적어봅니다.

잡설1.

제 인생에는 은사님 한분이 계십니다.
사실 운이 좋은지 여러분의 은사님을 만났지만 한분만 꼽으라면 중1때 (무려 16년전) 도덕 선생님이셨던 장난희 선생님이라 단언컨데 말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분과의 천 인상이 그리 좋았던건 아닙니다.
중1  입학한지 몇시간되지 않아 이분께 뺨을 맞았거든요. 티비로 교장쌤 훈시중이었는데 딴짓한다는 이유로요.

아무튼 그럼에도 이 분을 은사님으로 생각하는건 이유가 있습니다.

이 선생님이 시험기간을 제외하고는 도덕시간에 영화를 보여주셨거든요.

그때 보았던 영화들이 죽은시인의 사회, 파워오브원, 굿윌헌팅, 모던타임즈 등...

그리고 이분이 했던말이 아직 기억나네요

"내가 너희에게 1년동안 교과서로 도덕을 가르친다 할지라도 너희 인생을 바꿀 수는 없다. 또한 너네들 중 몇명이나 이 영화들에 집중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영화들은 충분히 너희 인생을 흔들 수 있는 영화들이고 너희들 중 누군가는 반드시 이 영화들로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릴 것이다."

맞아요 저는 그 말에 동의합니다.
제가 그 학생이니까요.
저는 그 영화로 완전히 바뀌진 않았지만 적어도 인생에 있에 가장 중요한것은 돈이나 물질적 성공보다도 간절히 원하고 목표로 해야하는 사람마다 다른 그 무엇인가를 찾는것에 있다는것은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잡설2.
또 하나의 영화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라는 일본 영화였습니다. 제가 20살때 이 영화를 보았고

그날 바로 호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알바를 해서 돈을모으고(알바를 3개이상 뛰고 4ㅡ5시간만 잤어요 제 인생에서 가장 미친듯 산 시간이었습니다) 휴학을하고 그 다음학기에 바로 호주로 떠났지요

1년예상을 하고갔던 호주에서 비록 3ㅡ4개월만 있다 왔지만 결코 후회는 없습니다. 친구놈에게 뒤통수도 맞아보고 돈이없어 일주일가까이 라면 2개와 박스와인만으로도 살아보았지요.

그리고 많은 분께 상처도 주었습니다

지금의 제가 그곳으로 간다면 더 많은것을 보았을 것이고, 능숙하게 대처했을 것이며 또 참 많은것이 바뀌었을거고 많은 일을 했을테지만 그래도 전 후회하지 않습니다. 

스므살의 저이기에 사람관계는 전혀모르던 그리고 눈치라고는 아무것도 없던 순수했던 저이기에 그런성장통을 겪었고 그렇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거겠지요.

당시에는 참 많이 힘들고 아팠지만. 지금은 그러려고 해도 그럴수 없을만큼 순수하지 못하기에 비록 아팠을지언정 그때 그시절의 제가 참 반짝반짝 이뻐보이네요.


오유분들 혹시 당신들에게도 그런 영화들이 있나요? 당신의 인생을 뒤흔들었던...

궁금합니다 이야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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