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지하철 역에서 누가 뒤에서 말을 걸길래, 내가 또 뭘 흘렸나 보다 하고 우선 말을 건 사람 손을 봤더니 종이 쪽지가 있는 거예요. 내가 저거 흘린 건가 생각해 봤지만 기억에 없음. 뭐라고 말을 하는데 잘 안 들려서 예? 하고 물었는데 머뭇머뭇 하기에, 받을 것도 없고 지하철은 빨리 타야겠고 해서 몸 돌려서 휘적휘적 걸어왔음.
이제와서 기억을 더듬어보니 어쩌구저쩌구 연락해 주세요라고 했던 듯. 아 나 철벽 쳤구나;;; 이 나이에...; 인상도 순해 보이고 괜찮아 보이는 청년이었는데 ㅠㅠ
아니야 겉만 괜찮아 보이는 픽업아티스트나 뭐 그런 거였을 거야. 목소리도 기어들어가고 많이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