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사용하는 폰, 필기구부터 옷들까지... 그리고 반지..
실패한 사랑이라고 버리는게 아니라...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서 그녀의 흔적을 그대로 다 가지고 있어요...
평소에 괜찮다가도 어쩌다 한번씩 마음이 뒤흔들리네요.
버리기는 정말 싫은데, 갖고 있자니 이렇게 종종 마음이 아파오네요.
헤어지고 이틀은 정말 울기만 하다가, 점점 나아지길래 괜찮은가보다 했거든요.
아니었어요. 아직 3주밖에 안 지나서 그런지 여전히 아플땐 정말 아프네요.
얼마 전 소개팅 권유를 받아서 다녀왔어요. 권유한 분은 나름 이렇게라도 극복해 보라는 뜻이었는지 강권하더라고요.
(이런 마음상태로 소개팅 나온 분을 만나다니 정말 죄송했어요... 겉으로는 절대 새나오지 않게 하고 예의를 다 했지만...)
근데 반대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보니 헤어진 사람이 더 그리워져요.
제게 어떤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지, 헤어지자고 한 진짜 속마음은 어땠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제게는 그 사람이 정말 최고의 여자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