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별다방 스모얼스 라떼가 유행했었죠.
2주 전 마트 돌아댕기다가 오레오 스모얼스 한정판이 보이길래 냉큼 집어왔습니다.
워낙 천성이 게으르다보니 먹는 것도 항상 미뤄두고 나중에 먹습니다.
대강 포장은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우측 상단의 한정판이라는 표시가 한정판임을 알려줍니다.
(오레오를 만드는 나비스코에서 한정판 오레오를 종종 만들더라구요
색깔만 분홍색인 오레오나 크림이 세 배인 트리플 오레오 같은거요)
이제 벗겨보도록 하죠 ///ㅁ///
포장지에 나와있는 그대로 크림층과 초콜렛층 공존하는 오레오군요.
쿠키 부분은 일반적인 오레오의 검은색이 아닌 그레이엄 크래커와 같은 색입니다.
포장지에는 쿠키 부분이 그레이엄 크래커 맛이라고 써있었군요.
크림 부분이 일반적인 오레오와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만약 원래 오레오의 검은 쿠키층의 초코맛을 따로 빼서
초콜렛층을 더 만든거라면 원래 오레오와 무슨 차이가 있나 싶긴 하군요...
그래도 무려 S'MORES 한정판 오레오인데 뭔가 다르지 않을까요?
왠지 마쉬멜로우 향이 진하게 나지않을까 짐짓 기대를 해봅니다.
쿠키의 색이 검은색은 아니지만 유사품과 달리 OREO마크가 선명한 걸 보니 정품이 맞는 것 같습니다.
팁을 알려드리자면 정품 OREO는 OREO마크를 둘러싼 십자 칼집이 나있는 네모 모양이 정확히 12개 있습니다.
이건 다년간 제가 OREO를 구매 및 섭취하며 습득한 저만의 지식입니다.
다음으로 분해를 해보겠습니다.
제 주변분들이 종종 저한테 어쩜 그리도 깨끗하게 오레오의 쿠키와 크림을 잘 분리하냐고 물어보시는데
아는 분들은 이미 다 아시겠지만 오레오의 쿠키 부분은 상단과 하단으로 나뉘어져있습니다.
이 상단 부분을 전 뚜껑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부분은 하단과 달리 미세하게 볼록하고 테두리의 톱니바퀴 자국이 2~3개 정도 더 적습니다.
이 부분을 따면 오레오는 쿠키층과 쿠키 부분이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오레오 이외에도 크라운 산도와 같은 샌드류 과자들은 모두 이 방법이 적용 가능합니다
자세한 점은 크라운이나 오리온 같은 제과회사에서 일 하는 전문가분이 댓글로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자 이제 나머지 하단 쿠키층과 크림층을 분리해보도록 하죠.
(하단 쿠키 부분이 썩소를 짓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착시입니다.
오레오는 여러분을 비웃지 않습니다)
일단 크림층과 쿠키를 분리했는데
딱 맞붙은 초코와 크림 두 층을 분리하기가 여간 쉽지가 않군요.
이 역시 일반적으로 2기압 정도 더 낮은 우주 공간이었다면 간단하게 분리 했을 텐데요...
(우주 공간에서 오레오는 낮은 기압으로 인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쿠키와 크림이 분리 되어 둥둥 떠다닙니다!)
초코 크림과 하얀 크림을 분리 하는게 쉽지가 않아 결국 하얀 크림을 칼로 긁어냈습니다.
일단 따로 따로 맛을 보니
하얀 크림 부분은 평범한 본연의 오레오 하얀 크림 맛이 나고
초코 크림 부분은 미미한 초코 향이 나는 오레오 크림 맛이 납니다.
쿠키 부분은 로투스 쿠키 맛입니다.
기대했던 마쉬멜로우 향은 없습니다.
자 그럼 이제 제대로 한 번 먹어볼까요?
오레오는 당연 우유에 찍어먹어야 하기에 무지방 우유 한 컵을 준비합니다.
(찍을 땐 몰랐는데 손톱깎이가 같이 찍혔군요
약쟁이 분들 사진 속의 손톱깎이 좀 지워주실 수 없나요?)
총평을 내리자면
오레오 쿠키의 씁쓸하고 진한 초코 맛이 빠진 오레오입니다.
그냥 밑도 끝도 없이 달아요.
마쉬멜로우 향은 커녕 스모얼스 비스꾸리한 맛도 느낄 수 없구요.
오레오네요.
그냥 달아빠진 오레오요.
단 과자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하실 지도 모르지만
제 취향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럼 오레오 빈 봉지 치우러 이 글을 마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출처 |
NABISCO
OREO (n.d.). Retrieved May 28, 2015. from eguodaguozitmalingutasiz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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