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결혼하면서 처음 갖게 된 제 생애 첫 차입니다.
14년동안 큰 사고, 큰 고장없이 제가 가고 싶은 곳을 안전하게 데려다 주던 착한 녀석이었습니다.
근데 이 녀석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몇 해 전부터 날이 추워지면 골골거리고
요즘 들어서는 여기저기 아프다고해서 큰 맘 먹고 보내주기로 결심을 했네요.
새 차 인수받고 카렝이는 폐차한다기에 대리점 주차장에 남겨 놓고 새 차 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이 녀석 보내주는데 왜 눈물이 나는지... 사진으로 보는 지금도 짠하네요.
남들처럼 번쩍번쩍하게 세차도 몇 번 못해주고..ㅠㅠ
보험들때 오래된 차라고 자차도 빼고 들었는데ㅠ
왜 헤어지고나서야 그 때 잘해주지 못한 것들만 생각나는지....
새 차를 사려고 결심한 것도 이제 더 이상 카렝이한테 돈 들이기 싫다는 이유였는데 괜히 미안해지네요....ㅠ
아까 딜러한테 전화왔어요..
폐차하러 간다고..ㅠㅠ
잘 가.. 카렝이ㅠㅠㅠㅠㅠㅠㅠㅠ
카렝이 대신 우리 가족을 태워 줄 코랭이입니다.
카렝이가 그랬듯이 코랭이도 사고없이, 고장없이 오래오래 함께 하면 좋겠네요...
항상 안전 운전 하겠습니다.
차게유저 여러분도 안전 운전 하시고요..
무사고 기원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