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7>
작년 봄, 퇴근 길에 가끔 들리는 화원에서 충동적으로 산 '애기사과'입니다.
분재라고 팔았지만, 나는 그저 베란다 화분에서 키우는 작은 나무라고 생각하면서..
몸집에 비해 작은, 마사토 분에 심어져 있기에.. 매일 물을 주면서 즐거워 합니다.
<2014 10 02>
가을이 되니 작은 사과들이 서서히 붉은 빛으로 익어가더라구요.
따 먹을 수는 없었고, 잎이 모두 떨어지고 난 뒤에도 주렁 주렁 달려 있는 빨간 열매들은
겨울이 다 가도록 삭막한 베란다를 심심하지 않게 했습니다.
<2015 04 01>
봄이 오면 새순을 찾고, 꽃을 기다리게 되는데,,
3월말이 되자 기다리던 하얀 사과꽃이 나무 가득 피어 났습니다.
이제 과연 열매를 맺어줄 것인가..?
한 두마리씩 날아오는 벌이 수정을 해줄까?
아니면 붓으로 인공수정이라도 해야 할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데,
꽃이 지면서 작은 열매들이 생기더라구요. ㅎ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열매 대부분이 시들어 떨어져 나가길래, 이건 또 무슨 연유일까..?
올해는 결국 열매를 하나도 보지 못하는 것인가..?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또 며칠후 보니.. 좀 늦게 핀 꽃에서 맺은 열매들은 튼실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
이렇게 잘 자라주는 열매를 보면..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또 한 여름을 보내면서 그 열매가 익어 가고..
'아이'를 키우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2015 05 19>
그런데 '어라 !' 뒤 늦게 한 두 가지에서 또 꽃이 피고 있습니다.
한 나무에서 나는 꽃과 열매도 빠르고 늦고, 강하고 약하고.. 모두가 같지 않은 것이.. 세상사 다 같은 것 같네요..
암튼...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가을에 붉은 열매 보기를 또 기다려 보겠습니다.. ^^
<2014 05 09>
베란다 한쪽에는 '귤'나무가 있습니다.
작년 5월 어느날 아파트 안 귀퉁이에 며칠째 방치 되어 있던 것을
경비아저씨에게 물어 보고, '화분이나 써야지..' 하면서 가지고 들어왔 던 것인데,
흙을 좀 바꿔주고 키워 보기로 했던겁니다.
인터넷에 사진을 올려서 무슨 나무인지.. 물어보기도 했었는데,
품종은 잘 모르겠고, 귤나무인 것 같더라구요.
(아직도 정확한 품종은 모르고.. ㅋㅋ)
이렇게 작은 열매도 하나 보이길래 가을이 되면 이 나무의 정확한 정체를 알게 되라라.. 생각했었죠.. ~
<2014 08 03>
날이 더워지자 열매는 점점 커졌고, 흠~ '귤'이 분명하더군요. 그런데 생각보다 크기가 큽니다.
작은 가지가 휘어져 부러질 것 같아서.. 끈으로 매달아 두었구요.. ㅋ
<2014 11 09>
가을이 되니 귤이 노랗게 익어갑니다.
귤나무 옆에 빨갛게 익어가는 고추도 보이구요.. ㅋㅋ
한개 매달려서 몇달을 익어온 귤을 차마 딸 수가 없었는데, 해가 바뀌고 1월에 결국 귤을 땄습니다.
우리집 아이가 먹었는데, 그럭 저럭 맛있었다는 이야기가.. ㅋㅋ
<2015 04 30>
그리고 또 그렇게 추운 겨울을 보내고 봄이 오고..
올해도 꽃이 피고 두어개쯤의 귤은 가을까지 익어가는 모습을 보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기다리는데,
4월말 어느날 아주 작은 귤꽃 몇개를 보고선 정말 기쁘더라구요..^^
<2015 05 03>
3송이의 꽃이.. 아쉽게도 한 가지에 옹기종기 모여 피더니..
뒤에 반대편 다른 가지에도 1송이의 꽃이 피었습니다. ~
<2015 05 09>
금세 이렇게 작은 열매가 보이고...
<2015 05 16>
점점 커가고 있는 귤 열매...
화분이라 흙의 양분도 제한적이고, 한 가지에 2개 이상을 달기도 벅찰 듯 하고...
지금 4개의 열매가 만들어 졌는데,
올해는 2개쯤의 귤을 남겨 가을까지 잘 익도록 해 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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