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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개진드기때문에 글 올린 사람입니다. 추후 이야기...
게시물ID : animal_1286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냥이에요
추천 : 8
조회수 : 317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5/27 19:54:06
추후 이야기를 올려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일단 저희개는 

쉐퍼트입니다. 털이 아주 긴... 그리고 여긴 라오스라는 나라입니다. 무척 더운 나라이고 모든 것이 열악한 곳이기도 합니다.

강아지관련 용품이나 의약품이 그렇게 다양하지 않는 그런 곳 입니다만...아주 없지는 않는 그런 상황입니다.

강아지가 제가 한국에 있는 동안 보살핌이 부족했는지 진드기가 창궐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창궐 한 상태구요.

여기는 강아지 진드기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너무나 많이 창궐해서 아주 난리입니다. 

약을 쳐도 소용이 없고 주사를 해도 그때 뿐이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특히 외국인들인 현지인에 비하여 개를 사랑하는 것이 크기때문에

개들을 위해서 아낌없이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제대로 키우고 싶어 하는 그런 분위기 입니다.

뭐 하여튼

제개는 세번째 보이는 사진 처럼 아주 이상이 없어 보였지만 암컷인 노다가 앉은 자리에는 진드기가 많아서 스프레이를 많이 뿌려서 그런지 어마어마한 

새끼 진드기들이 개몸에서 떨여저나와 바닷가 게처럼 드글드글 움직입니다. 

처음에는 너무 많고 잘 안움직여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잘 보니 꼬물꼬물 진드기새끼들이었더군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 처럼 개털을 밀기로 했습니다. 일단 깨끗히 밀고 주사약이든 스프레이를 뿌리면 훨씬 좋은 방법이고 다른 여기 사는 분들도 그랬으니깐요.

그래서

가위를 들고 하나는 내가 다른 하나는 가정부가 들고 직접 잘라냈습니다. 엉키고 그런 털 문제가 아니라 긴털을 깍아내자 피부가까이에서 보이는 진드기 때들이 나타나더군요.

털이 길고 엉켜 있으니 약을 뿌려도 안으로 침투를 못하니 진드기는 천상의 집을 만든거지요. 

얼마나 놀라고 답답하고 화가나는지..

가위를 들고 깍는데 매끈하게 안깍여서 이발소 사장님한테 전화를 걸어서 털을 미는 바리깡을 나한테 팔던가 아니면 파는 곳을 알려달라고 하니 

그런 것을 여기서는 구하기 힘들고 자기가 아는 미용샵이 있는데 싸고 괜찮다라고 말씀하시네요

(오랫동안 다녔던 동물병원에 어제 전화를 걸으니 개털미는데 마리당 75만킵을 달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우리 가정부는 월급이 100만킵이고 80만킵이 10만원 정도 합니다.

엄청난 가격에 주인을 생각한 가정부는 자기가 직접 깍을테니 나보고 같이 하자고 돈을 아끼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번도 안해봤지만 그러마 하고 

깍기로 결심하고 오늘 털을 털을 깍았습니다)

그래서 깍다 말고 픽업차량 뒤에 개 두마리를 싣고서 미용샾에 갔더니 한마리당 15만킵(2만원정도)한다고 하길래 얼른 맡겼습니다.

그리고 두시간 후 사진처럼 민둥 벌거숭이가 되었고 그 벌거숭이에 붉은 반점이 전부 진드기인겁니다.

징그런 진드기 새끼들이 다닥다닥 달라붙은... 

주사를 놓고 주사약도 사가지고 진드기 스프레이도 사가지고 왔습니다.  계피도 사서 끊여서 내일 부터 몸에 뿌려야 하겠지요.

성실하지 않은 주인탓에 개들만 고생이네요. 

빨리빨리 낫기를 빕니다.  여러모로 조언 주신 분들 정말 고맙구요.

갔다와서 강아지용 소세지를 주니 잘 먹네요.. 

개주인의 불성실이 강쥐들의 몸에 나타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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