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서울 생활을 정리하게 된 계기예요. 암튼 그 당시 회사 기숙사에서 살며 회사다녔는데...같은 회사 남자랑 썸타고 있었음...시작은 그 남자가 일방적으로 좋다고 쫓아다님...그러다 저도 좋아하게 됐고 암튼 사귀자고 정식으로 고백만 안했지 서로 호칭은 자기고...데이트도 두어번 하고..남들도 우리 사이를 다 아는 상황이었음...
그러던 어느날 그 남자가 우연히 다른사람에게 여자친구 이야기를 하는걸 들었음...근데 이야기 내용을 들으니 그 여자는 내가 아님...
그래서...회식때 그놈이 술취해 뻗었을 때 핸드폰을 뒤져 그 여자 폰번호를 알아내서...그냥 말하면 나만 미친여자 되니까 처음에 그 남자가 나에게 찝적대며 자기 애인없다고 한 문자며...증거부터 먼저 보냈음...
그리고 여자분이랑 장시간의 대화 후에...둘이 짜서...전 기숙사의 짐을 조금씩 정리해 집으로 보내면서 표면상으로는 아무일 없는척 했어요. 짐 정리 다 되고 회사에 사표내고 마지막으로 출근하는 날 밤에 회사에서 제일 입이 싼 애한테 거한 밥을 사주면서 그 남자 이야기 하면서 불쌍한 척 하며 언니는 널 믿는다고 하고...그길로 안개처럼 사라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