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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별 일이 다있네요
게시물ID : humorstory_4368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의노래
추천 : 0
조회수 : 6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27 09:30:01
결혼 5년차에 딸 아들 하나씩 둔 유부징어입니다

저번주에 있었던 얘기를 해드릴게요

며칠전에 집사람이 잘 자다가 일어나서  저를 한참 보더니 사랑의 멘트 와 모닝키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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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개뿔 ㅡㅡ '아우 이걸 걍 놔둬야 되나'  란 표정으로 한숨과 함께 절 보고 있는거에요

그래서 '웅 자기야  왜 그래 무서운 꿈 꿨어?'

이러니까 한참 인상쓰고 있다가 하는말이 

'자기 전 처가 찾아와서 자기 잡아가는 꿈 꿨어'

 하더라구요 네 잠이 확 깹니다

열받아서요 ㅡㅡ

솔로인생 살다가 어찌어찌 순진한 처자 낚아서 결혼한 사람한테 하는 말 치고는 너무 과격한 말 이잖습니까!!! 
 
그래서 요새 내가 뭔가  잘못한 일이 있었던가를 0.5초정도 생각을 해봤는데ㅜㅜ 다행히 잘못한건 없었습니다 ㅜㅜ

'엥?  지금 뭐. . . '

'근데 내가봐도 웃기고 짜증나는게  자기 전처랍시고 온 사람이 누군지 알아?  박○○대통령이라구
근데 꿈에서 절망했는데 자기랑 자기 부모님도 꿈에 나와서는 잘왔다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막 그러면서 난리가 난거야 너무 악받쳐서 소리지르고 난리 함 부려 볼려고 심호흡 하고 눈 깜빡 거렸는데 갑자기   자기가 여기 있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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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누구?

닭?

그것도 내 전처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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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간만에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근데

잠시후에는 기분이 확 나빠지더라구요 그래서 오히려 제가 타박을 했습니다

자기는 아무리 꿈이라지만 날 모욕한거다 

엮어줄려면 '아이는 사랑입니다' 라든지 좋은사람 다 놔두고 왜 하필이면 닭대가리란 말이냐

말하다 보니 내가 확 올라온다

그래서  집사람 보고는 이상한 꿈 꿨다면서 핀잔만 주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드는 생각이 

아무리 거지같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꿈에 한 나라의 대통령이 나온거잖습니까?
  
그래서 집사람 몰래 로또도 사보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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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말하면 굉장한 악몽이고 나쁜꿈이었음

로또 5만원어치 산거 중에 숫자 단 한개도 안맞는  기적을 경험했구요

잘 하던 프로젝트도 갑자기 막히는 바람에 지금 엄청난 압박과  자괴감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며

갑자기 잘 다니던 직원이 사고를 치고 사직서를 들고 오는 등 제 인생 거의 최악의 1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결론인 굉장한 흉몽인걸로 잠정 결정내린 상태구요

ㅜㅜ

집사람보고는 다시는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 잔뜩 투덜거리는걸로 끝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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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쓰고보니 재미가 없네ㅜㅜ 어떻하지?



여러분 

사랑하는 사람과 모닝키스를 하면

똥내가 뭔지 알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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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이랑은 합의하에 모닝키스금지 뽀뽀만 허용
신혼여행때 모닝키스후 서로 인상쓰고 합의함) 
출처 우리 집사람 개꿈b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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