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발- 미안해. 미안하다고!.. 그런데‥ 나도 왜 미안한건지, 너한테 왜 미안해야 하는건지 모르겠다‥."
난, 3년간 짝사랑 하다가, 그러다가 겨우겨우 잡은 남자를 한순간에, 놓아버렸다.
놓친게 아니다.
"왜 이제와서‥?"
"나‥ 너랑 오랫동안 사귈 용기가 안나‥. 정말. 겉으론 웃고있지만, 너무 부담스러운 너 땜에, 속으론 미쳐버린다구!"
울었다. 그래, 난 자존심도 없다. 버려야지, 저 남자를 깨끗하게 놓을수가‥있다.
"변덕도 한두가지여야 내가 이해를 하지. 이건 순 지맘대로 하자는거잖아. 난- 사귀자면 사귀고, 깨지자면 깨질 그런 물렁한 남자가 아니라구!"
"미안해. 정말‥. 그리고, 정말 좋아했어‥아니, 사랑했어. 마지막 말, 하고갈께, happy new year‥!!!"
이말을 남기고는, 내인생의 최대의 역작을 남겨버리곤, 찬 바람속을 거세게 밟으며 뛰었다.
미안해‥ 강훈아., 너무도 유명해져 버린 니가., 얼짱이 되어버린 니가, 그냥 부담스러웠어. 내가 감당하기 힘들었어‥. 아무리 사람들이 얼굴을 중요시 한다고 하지만‥ 이렇게 사람을 비참하게 만들어 놓을줄은 몰랐어. 미안해., 그냥, 장난스럽게 한것처럼 보이는게‥ 너무 미안해‥. 하지만, 정말‥ 널 사랑했었어…
새해가 밝기전에, 너에게 깨끗하게 없어져줄, 그런 첫번째 여자가 되고싶다‥. 사랑해. 이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