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먹으면서 과제하는 버릇이 있어서 야밤에 야식을 많이 사러가는 편입니다.
좀 있다 가자, 좀 있다 가자 그렇게 생각하며 과제하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거에요
뭔가 여자 숨소리 같은것도 나고
남자 목소리도 나고....
아프니까 하지 말라고! 하는 여자 목소리가 뭔가 앙칼진 느낌으로 들리는겁니다
어디서 나는 소리지?싶어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밀었습니다
이게 웬걸... 우리 빌라 계단에서 나는 소립니다?!
'ㅂ'
아 과자를 사러 나가야 하는 타이밍이 이때구나 싶었습니다.
옷을 주섬주섬 입고 지갑을 챙기고 집을 나왔습니다
내가 나온 그 순간부터 당황한게 분명한 발소리가 다급히 아래층으로 내려가더라고요
계단을 내려가면서 뭔가 향수 비스무리한 냄새가 났습니다
이미 도망쳤더군요
하지만 멀리 못갔습니다
빌라 앞에서 남자 키에 반토막정도로 보이는 여자가 남자에게
"아프니까 하지 말랬지!"라면서 화내고 있었습니다
저는 둘의 모습을 눈에 담으며 과자를 사러갔습니다
소결론 : 결국 중요한건 못봄
대결론 : 저 오징어답게 잘 처신한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