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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유를 좋아하는 이유
게시물ID : freeboard_8723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급떵
추천 : 3
조회수 : 12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26 19:47:09
저는 오유를 좋아합니다.
심심할때나 일하다 휴식을 취할 때
관심있는 스포츠의 그날 하이라이트를 다 보고나면 오유에 옵니다.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자료들을 보면서 피식거리곤 하죠.
뭐 웃기위한 사이트는 다른곳도 많겠지만 그래도 오유에만 옵니다.
 
왜냐면 오유에는 여타 사이트에 비해 큰 장점이 있거든요.
친목이 없고,
욕설이 없고,
또라이가 별로 없는데다,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우르르 몰려들어 배척하는 타성에 젖은 사람들이 다른 곳에 비해서는 적습니다.
 
이런 쾌적한 환경을 이룰 수 있었던 바탕에는
운영자의 능력과 더불어
유저들의 뛰어난 자정능력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지금 저는 그 자정능력에 일부분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오랜만에 로그인해서 글을 씁니다.
 
 
오유의 콜로세움은 나름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대부분 마구잡이로 싸우는게 아니라 논리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려하고 정도가 지나치면 바로 사과하죠.
그런 콜로세움을 볼때마다 흐뭇해지곤 했습니다.
보통 답이 정해지지 않는 가치관의 문제에 대한 논의는 한쪽이 상대를 압살하는 결과를 이루어내긴 쉽지않으니 난장판이 되곤 하는데
오유에서는 그 전에 정도를 지키거든요.
 
하지만 요즘엔 좀 편협하고 날 선 느낌입니다.
타협이 없네요.
다른 사람이 나와 생각이 다르다면 용납이 안되나요?
 
 
어느 유명인이 찌릉찌릉이라는 단어를 쓴 것이 일간베스트의 용어라고 몰아붙이던 어느카페의 경우를 보죠.
그 찌릉찌릉은 나도 몰랐고 홍진호도 몰랐고 심지어 일간베스트도 몰랐던 단어죠.
그냥 어감상 지어낸 거니까요.
하지만 누가 그게 일베용어다 그러니 우르르 달려들어 그럼 홍진호 일베하네 가 되어버렸죠.
무리에 끼어들면 광포해지는 생각없는 유저들의 어처구니없는 횡포였습니다.
물론 거기서도 그건 좀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을 겁니다.
누가 봐도 그건 아니니까 그런 의견도 당연히 있었겠죠.
하지만 이미 대세에 어긋난 의견은 묵살되고 오히려 욕까지 먹고 버려졌겠죠.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보고 비웃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그렇게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오유에는 정치적으로나 사상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큰 흐름이 있습니다.
예전부터 있었죠.
제 개인적인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거부감도 없습니다.
하지만 전 그런 사상을 내보이는 게시물로 보이는 제목은 클릭하지 않습니다.
그 속에는 우리편끼리 상대를 욕하고 배척하자는 씁쓸한 폭력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거든요.
 
요즘엔 그런 폭력이 점점 더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김여사건 뭐건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럼 여태껏 잘 해왔던 것처럼 치열하게 논쟁하면서도 정도를 지켜야죠.
여혐이고 미친년이고 나오는 건 뭡니까.
비꼬고 야유하는것도 정도를 벗어나면 그 대상에 피아가 없어집니다.
 
부탁이니 상대의 의견을 이기려고 들지 맙시다.
대세에 속했다고 상대를 무시하지 맙시다.
 
 
너무 두서없이 적었습니다만
제 글이 오유의 자정작용에 일부분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네요.
 
피식거릴 유머자료들로 가득한 베오베를 정독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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