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두 번 유산경험이 있어요. 첫번 째 유산때는 많이 속상하긴 했지만 다음번엔 분명히 잘 될거라는 생각이 강했어요. 그런데 두번 째 임신 때도 유산하게 되니 내가 습관성 유산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이런 저런 검사도 해봤구요. 검사 결과는 부정적이지도, 긍정정이지도 않은 참 애매한 상태더라구요. 자세히 적지는 않겠습니다. 아무튼 자궁에 무리가 많이 갔을 테니 몇 개월은 몸 만들기에 신경 썼고 다시 계획을 세워 지금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 번의 경험이 있어서이기도 하고 원래도 예민한 편이라 임신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이미 생리일은 4일 지났구요. 배란통도 잘 느끼는 편인데 착상통도 저는 정말 잘 느낍니다. 잠이 쏟아지고 조금만 빨리 걸어도 배가 땡기고... 체온은 늘 뜨거운 상태구요. 제가 보통 3주때부터 증상이 뚜렷해지더라구요. 생리 예정일 전주부터요. 남편도 눈치를 채서 제 컨디션을 신경써주고 집안일도 많이 하고 알아서 먼저 외식하자고 얘기합니다. 막연하게 기쁘면서도 아직은 임신테스트기로 확인하고 싶지는 않네요. 한 번도 6주 이상을 넘겨보지 못해서 일단 6~7주까지 기다려 본 뒤에 병원에 가서 아기 심장소리를 바로 확인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강하네요. 5주때 아기집 확인하고 다시 2주 기다리는 동안 불안해서 제 멘탈이 견딜 수 있을 것 같지 않거든요. 지금도 임신 관련 생각을 하다보면 가슴이 갑자기 빨리 뛰고 손이 살짝 떨리고 하는 등 생리적 불안감 증상이 나타나곤 해요. 부디 몇 주 뒤에 아기 심장소리 확인했다는 감격의 글을 남길 수 있기를 기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