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가 어렵겠다라고 느끼면 그 때부터 그게 후진이던 전진이던 핸들을 가만 두질 못합니다.
올해 초 경험을 돌이켜보면
지하주차장이었고 대충 표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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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O O----O - -
- | 피 | | 가 | r-------ㄱ - -
벽 - | 해 | | 해 | | 기 | - -
- | 차 | | 차 | | 둥 | - -
- O----O O----O ㄴ------ㅗ - -
-------------- O------O - -
<-입출구-> |그냥차 | - -
-------------- ㅇ------ㅇ- 벽 -
- ㅇ------ㅇ- -
- |제 차 | - -
- ㅇ------ㅇ- -
- ㅇ------ㅇ- -
- |그냥차 | - -
- ㅇ------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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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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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주차장이었습니다.
주차하고 건물 출입구가 어딘가 찾고 있는데 가해차량이 출입구쪽으로 움직이려고 하면 피해차량이 이상하게 들썩거립니다.
뭔가 하고 앞으로 나가서 보니 피해차의 모서리 부분에 가해차량의 옆구리가 닿아서 가해차가 앞으로 뒤로 할 때마다 들썩거립니다.
그냥 앞으로 쭉 이동후에 이동하면 쉬워보였는데 왜 그걸 꼭 한방에 나가려고 했는지 모르겠어요.
거기다가 앞뒤로 움직이면서 핸들을 조종하는게 아니라 그냥 한방향으로 잡고 계속 앞으로 움직입니다.
차를 깍는 노인도 아니고 저게 뭐하는 거지? 라고 생각하면서 아주머니에게 다가가서
"어차피 한번 긁혔으니 그대로 뒤로 살짝 빼셔요"
하니 고개를 끄덕이면서 차의 핸들을 오른쪽으로 돌아가있던 것을 왼쪽으로 돌려버리고 후진을 합니다. 그대로 뒤로 가라고 했는데 말이죠
피해차량이 이젠 거의 타이어가 들릴 지경입니다.
이상하게 가해차량의 측면은 튼튼한건지 별로들어가진 않습니다. 아마 밀려들어가는 힘이 차량을 들어내는 힘에게 지는 모양이네요.
마치 제앞에서 운전대를 신나게 돌리는 이 아주머니처럼 고집이 센모양입니다.
"워 워 아주머니 핸들은 그냥 두시고 천천히 뒤로 빼새요 뒤는 제가 봐드릴께요."
아주머니가 당황했습니다. 이상하게 더 세게 긁은 것을 감지 하셨나봐요.
이번에는 제 말대로 뒤로 빼고 제 신호에 따라 정지하셨습니다.
"자 이제 직진으로 앞으로 천천히 나오셔요"
아주머니 또 핸들을 돌립니다.
"아이고 그 핸들은 그냥 좀 두셔요"
겨우 안정화 되고 나가실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저에게 묻습니다.
" 저쪽 차 아저씨 차에요?"
자신이 피해 입힌 차량을 보시면서 말씀하십니다. 느낌이 그냥 가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또 핸들 돌리시고 앞으로 가려합니다.
"아니요. 제가 전화 할께요"
하고 아주머니차량 앞에서 피해 차량에 있는 번호로 전화 했죠.
여성 목소리가 들립니다. 잠시후 피해차량의 차주분이 나오셨는데 비슷한 연배의 아주머니입니다.
뭐 나오시더니 측면이 심하게 긁혀있었지만 가해차량 아주머니 차는 오른쪽이 일직선으로 꽤 길게 난 상처를 보시고는
"에이 그냥 가요~" 이러고 다시 올라가더군요. 뭐 상황이 완료되어서 저도 그냥 제 볼일 보러 올라갔구요.
이 일로 좀 자세히 보게 된 것이 바로 조금 당황하면 일단 돌리고 보는 핸들이죠. 왼쪽이던 오른쪽이던 그것도 여유있게 돌리는게 아니고
돌리수 있는 만큼 다 돌려버립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주차하실 때는 조금 여유를 가지거나 정 어렵다면 주위 사람에게 도움 요청해보세요
의외로 도움 요청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