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르륵에서 이민온지 14일째입니다.
그날 이후 꼴도보기 싫어 스르륵은 들여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왠지 떠났지만 막상 탈퇴는 하지 않았지요.
미련이 남아서였을까요? 아님 어떻게 되나 당분간은 좀 지켜보잔 그런 마음도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문득 그동안 스크랩해 놓은 글들이 떠오른 거예요.
거의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사실 스르륵에는 뻘글도 많지만 소중한 정보가 되고 또 유익한 가르침이 되준 콘텐츠도 정말 많았거든요.
그때마다 그런 글들은 스크랩을 해놓았지요. (오유에 있는 스크랩 기능과 같은 거예요)
탈퇴할 때는 탈퇴하더라도 그 보물들은 일단 옮겨놔야 겠다 싶어서 다시 스르륵으로 가 스크랩해놓은 것들을 불러냈는데 ...
아쉽게도 이미 거의 다가 삭제되었더군요.
뭐 미리 삭제한 분들도 계셨을 테지만 대부분은 이번 사태에 본인글들 삭제하고 탈퇴하신 때문이겠죠 ...
텅빈 스크랩함을 보며 문득 고향땅 뒷산에 묻어놓았던 나만의 보물 항아리가 텅 비어버린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
ps. 이젠 정말 새로운 곳에서 새로 시작해야 하나 봅니다. ㅎㅎ (그나마 오유가 있어 다행이에요) 흑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