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으로 내 돈으로 내 집을 마련해서 (2년만 내집이지만)
첫 독립을 한 기념으로 오유분께 먼저 집들이를 하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한 인테리어는 90%정도 진행된 것 같아요.
항상 인테리어를 하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으나
현실적인 이유로 못했었어요.
이번에 큰 맘 먹고 나오면서 제대로 꾸미기로 결정했습니다.
감각있는 능력자들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지만
오유 인테리어 게시판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터라
저도 집을 꾸미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집 구조가
부엌은 좁게 빠지고
거실이 매우 크게 빠졌기 때문에
거실을 침실로 분리해서 쓰려고 했어요.
이런 이미지나
이런 이미지를 참고 했습니다.
밑에 이미지 처럼 따뜻한 분위기가 났으면 했죠.
이제
저의 집입니다.
:)
집들이 선물은 됐어요.
처음 들어오면 보이는 현관이에요.
불만인게 현관과 신발장이 너무 좁아요.
우산 둘 곳도 부족하지만
세입자라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현실타협.
실내화라도 맘에드는 걸로.
현관을 걸어나오면 바로 보이는 주방이에요.
스메그 냉장고가 너무너무 사고싶었지만..
대우에서 나왔다는 비슷한 모델로 샀습니다.
어쩐지 완벽하지는 않지만 가격이 10분의 1이니까요!!!
싱글일 때 아니면 이런 냉장고 못 살 것 같아서 걍 사기로 합니다.
특이한 점은 냉동고가 밑으로 가고 냉장고가 위로 가있다는 점이에요.
다들 염려하는 용량은...
혼자나 둘정도 사는 사람이라면 괜찮은 것 같아요.
예전에 자취할 때도 이 정도 크기 냉장고를 썼는데 괜찮았거든요.
동거남이 자주 올라가는 장소였는데
전자렌지를 위로 올렸습니다.
냉장고 자체가 위에 수납이 되도록 만들어졌다네요.
주방에서 나름 신경쓴 점이라면 냉장고와 이 조명이에요.
요새 한창 인기많은 업체에서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이 그림도 좋아해요.
미술을 전공으로 하는 친구에게 선물 받았습니다.
동거남을 닮아서 보자마자 거의 강제로 집들이 선물하라며 뺏어왔네요.ㅋㅋㅋ
우리집의 평화를 기원하는 민화로 잘 쓰고 있습니다.
이제 주방 바로 옆에 붙어있는 드레스룸으로 갈게요.
드레스룸도 나름 신경을 많이 썼어요.
옷이랑 이것저것이 많은 편이라
아예 옷을 위한 방을 빼버리는 게 좋을것 같더라구요.
예전에 무한도전에서
노홍철 씨의 방을 공개했던 게 꽤 충격적이라 꼭 갖고싶었습니다. 드레스룸!
드레스룸에서 신경쓴 건
바로 이 전신거울인데요.
작은 거울로는 절대 안되고
꼭 옷가게에서나 있을 법한 큰 대형전신거울을 주문하고
그 밑에다 러그를 꼭 깔고 싶었어요.
꿈은 이루어졌다....☆
하지만 잔고는 사라졌다.....☆
대형 전신거울은 그냥 얇은 전신거울들보다 세배는 비싸더라구요.
하지만 만족합니다.
괜히 퇴근하고 나서 저 러그위에서 뒹굴거릴때도 좋구요.
이 화장대도 굉장히 맘에 드는데요.
이렇게 열었다가 닫았다가 할 수 있습니다.
그냥 화장대라면 동거남이 올라가서 막 어지럽히고 쓰러뜨리고 할텐데
이건 닫으면 안심.
안도 분리되서 알차게 쓸수 있어요.
또 좋은점은 스톨에 수납공간이 있어서
드라이기나 고데기 같은 것들을 넣어둘 수 있어요.
화장대 위에 수납장이 있는데
그 옆엔 항상 옷을 정리하기 귀찮을 때 아무렇게나 벗어놓곤 합니다.
보기 싫어서 라틴바구니를 하나 사서 그 안에 아무데나 벗어놓을까 해요.....
다들 귀찮을땐 아무렇게나 벗어놓죠...?
수납장 위에는 잡다구리 한 것들
노홍철씨처럼 악세사리 수납함을 만들고 싶었는데
돈도 없고
자리도 없고..
해서 그냥 여기 자리잡아둡니다.
악세사리들과 시계, 모자, 향수, 선글라스 등등
그 다음은 욕실이에요.
욕실은 뭐 보여드릴건 없구요.
해바라기 샤워기와 샤워하는 공간 분리가 되는 욕실을 원했는데
전 월세 사니까 쿨하게 포기하며 살기로 했습니다.
현실과 타협하는 대신
욕실 슬리퍼라도 내가 원하는 거 사기...
핑크랑 하늘색이 있었는데
집이 전체적으로 핑크톤은 하나도 없는지라 하늘색으로 샀어요.
하지만 타월은 파워핑크다.
이 타월 세개 세트 체리블라썸 세트라 해가지구 보자마자 반해서
이것만 파워 핑크톤입니다.
욕실을 나와서 보면
이렇게 거실이 중문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임의로 제가 정하길
왼쪽은 거실, 오른쪽은 침실이에요.
앞에서도 말헀다시피 거실이 넓게 빠져서
거실과 침실을 둘 다 쓰는데 공간을 분리해서 쓰고 싶었거든요.
우선 거실쪽은
대략 이런 느낌이에요.
러그를 깔까말까 고민중.
여름이라서 일단은 그냥 두려고해요.
소파는 꼭 페브릭 소파로 사고 싶었는데 왜냐하면
이것도 싱글일 때만 누릴 수 있는 냉장고와 같은 특권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벌써 페브릭 소파는 동거남의 스크래치로 전략하고 있습니다.
나름 푹신푹신한데
언제 소파가 꺼질진 모르겠네요.ㅋㅋㅋ
계절 바뀌면 커버를 씌워줄까 합니다.
소파위는 동거남이 좋아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퇴근해서 돌아오면 항상 여기 아니면 침대..
티비와 그림도 고심한 선택입니다.
그냥 32인치 티비는 싼데
저 클래식티비는!!!!
더럽게 비싸지요.
지금은 좀 정리되었지만
초창기의 전선은 ......
티비 옆엔 아이폰 독스피커.
노래 듣는걸 좋아해서 자주자주 꽂아 듣고 있습니다.
정리안된 시절 팔자좋은 내 동거남. jpg
사진찍는 걸 알자마자 자리를 뜸.jpg
오른쪽은
임의로 침실이라고 정한 곳인데요.
대략 이래요.
책상 서랍장으로 파티션 역할을 시켰습니다.
침대는 수퍼싱글이냐 퀸이냐 고민하다가....
올사람도 없는데
수퍼싱글로 ^_ㅜ
혼자자는데는 완벽합니다.
이쪽 벽은 휑해서
사진을 인화해서 붙일까도 생각중이에요.
무드등을 켜고 취침합니다.
이 등이 참 괜찮더라구요.
침대 안쪽에서는 이런 느낌입니다.
파티션 때문에 뭔가 더 아늑하게 잘 수 있어요.
일요일 아침은 이 남자와 함께.
파티션 역할을 하는 책장인데
생각보다 싸게 구매했어요.
얼른 다 채워나가고 싶습니다.
마지막은 베란다인데,
항상 베란다는 인조잔디를 필수로 깔아야해요.
왜냐하면....
고양이 화장실 때문이기도 했고
오래된 아파트라 타일이 너무 후져서
가려야 했기도 해서 일석 이조 효과를 누리려고 깔아봤습니다.
길이가 애매해서
경계가 생겼네요.
나중엔 그 경계에 예쁜 맥주병이나 와인병을 진열해놓을까 싶어요.
(물론 다먹은)
바깥구경하는 동거남.
집들이 돌아보신다고 고생하셨어요.
저의 집 인테리어는 계속 될거에요 욕심이 생기는 한 계속.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