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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에게 조롱당하고 무시당한 데이비드 모예스
게시물ID : soccer_1016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의식하지마
추천 : 12
조회수 : 1330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4/04/23 20:39:51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림피아코스에게 0-2로 패배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경기가 끝나갈 무렵, 모예스는 대기심에게 항의하고 있었다. 그 때 벤치에서 유나이티드의 한 선수가 소리쳤다. "퇴장시켜버려! 없는게 더 나으니까.(Send him off, we'd be better off) 모예스는 듣지 못했지만, 스티브 라운드 코치는 분명히 듣고 돌아볼 정도였다. 벤치에서는 서로 놀라운 눈빛으로 쳐다봤다. '내가 방금 제대로 들은거 맞나?'

그로부터 20분 전, 모예스는 마루앙 펠라이니를 전방으로 배치시켜 경기 흐름을 반전시키고자 했다. 그러나 플레잉 코치인 라이언 긱스가 롱볼 전략을 반대하고 나섰다. 모예스는 긱스의 항의에 수긍했다.

그 경기의 패배는 모예스 경질의 신호탄이었다. 그리고 그 경기에서 2가지 문제가 모두 드러났다. 선수단의 반항과 모예스의 우유부단함이다.

모예스가 선수단 사이에서 신뢰를 잃었다는 말이 많지만, 그건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그는 처음부터 신뢰를 얻은 적이 없었다. 그리스에서의 충격패가 있기 한참 전부터, 선수들은 모예스가 인격적으로는 좋은 사람이지만 능력 부족이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모예스의 말을 제대로 들은건 어제 마지막 작별 인사 때가 유일했다. 모예스가 FA컵 3라운드 스완지에게 패배한 후 선수들에게 '너흰 이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 며 화를 냈을 때조차, 선수들은 반응하지 않았다. 어제 긱스와 니키 버트가 주도한 첫 훈련에서 선수단의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고 한다.

선수들은 모예스의 1차원적인 전술과 소극적인 운영에도 불만이 있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모예스의 선수 관리 방식과 불명확한 의사 전달에 있었다. 몇몇 선수들은 지나치게 혹사당하다가 결국 부상을 당하거나 폼이 망가졌고, 어떤 선수들은 반대로 평소엔 관심도 못받다가 위급한 상황에서만 투입되었다.

선수 선발의 일관성도 없었다. 리오 퍼디난드는 첫 8경기에서 7번 선발로 나섰으나 그 뒤 거의 출전도 못했다. 대니 웰벡, 카가와 신지, 애쉴리 영, 치차리토, 대런 플레쳐 등도 비슷한 대우를 받았다. 톰 클레버리는 24일 동안 8번 선발 출전하는 혹사를 당하다가 폼이 떨어진 후 기회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최소 2명 이상의 선수들이 모예스에게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으나, 모예스는 자신감을 살려주거나 같은 스쿼드 멤버라는 소속감을 북돋아주기 보다는 여름에 떠나도 좋다는 식으로 안일하게 대응했다.

웰벡, 영, 클레버리가 챔피언스 리그 탈락 이후 클럽에서 늦게까지 놀았다는 기사가 나오자 모예스는 그들에게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그들은 4일간 휴가를 받았었고 어떤 규칙도 어긴 것이 없었다. 반면 더 크게 처벌받아도 할말 없는 경우, 예를 들어 훈련에 1시간이나 지각한 선수에게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한편, 선수단 사이에선 로빈 반 페르시가 특별 대우를 받는다는 루머도 돌았다. 이번 시즌 내내 그와 관련된 많은 루머들이 있었으나 공식적으로는 모두 부인되었다. 하지만 선수단 내에서 균열이 생겨나고 있는건 확실했다.

다시 그리스로 돌아가보자. 모예스는 맨체스터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짐 콜린스가 쓴 자기계발서를 읽고 있었다. 경영자들이 맨 매니지먼트를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책이었다. 선수들은 모예스가 그 책을 보고 있는걸 확인하고는 뒷담화를 시작했다. '우린 프리미어 리그 챔피언이야. 대체 우리 감독은 왜 우릴 어떻게 다뤄야하는지 알려주는 책을 읽는거지?'

1월에 유나이티드가 두바이로 전지 훈련을 갔을 때, 모예스는 하루 밤 외출을 허용했다. 그러자 몇몇 선수들은 새벽 5시까지 놀다가 들어왔다. 

뮌헨 원정을 떠날 때, 모예스에게 신뢰받지 못했던 카가와 신지는 비행기 시간이 다 되어갈 때 도착해서 유나이티드 스탭들이 간신히 빠른 길로 그를 통과시켜야 했다. 그러나 카가와는 전혀 반성하지 않고 미소를 띠며 들어왔다.

모예스의 경질이 다가올 때쯤, 찬밥 신세였던 3명의 선수들은 벤치에서 자기들끼리 모예스가 언제 경질될지 내기를 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훈련에도 불만이 많았다. 한 코치의 별명은 F*** off 였는데, 그가 설명을 할때면 선수들 사이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는 것이 이유였다.

최근 몇 시즌 동안 유나이티드에는 팀 소식을 계속 언론에 흘리는 선수가 있었다. 모예스는 한 어린 선수를 적발해서 꾸짖었으나, 아직까지 유출은 멈추지 않고 있다. 2시즌 전 소식 유출이 의심되었을 때, 퍼거슨은 경기 전에 모든 선수들의 휴대폰을 압수하기도 했다.

확실한건,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모예스를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다.

번역 : -KLOSE-

원문 : http://www.thetimes.co.uk/tto/sport/football/premierleague/article4070202.ece

http://www.dailymail.co.uk/sport/football/article-2610713/David-Moyes-openly-sneered-sniggered-Manchester-United-stars.html




알싸 -KLOSE-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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