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주인님을 모시고 있는 집사..(밥 노예)입니다.
간혹 동물 커뮤니티나 동게 댓글을 보면 유기동물 입양을많이들 추천하시더라구요.
그 부분에 약간의 의견이 있어서 글 씁니다..ㅋㅋ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라 그런가보다 싶으시면 될 듯 해요.
사실 첫째냥이는 샵에서 델꼬왔어요.
약 10년간 고양이 키우고싶었지만 경제력이 없었고 책임질 수 없을 거란 판단하에 눈팅만 해왔었는데..
직장 가지고 너무도 눈에 들어오는 아이가 있어서 데리고 오게 되었죠 ㅎㅎ
주변에선 샵에서 데리고 왔다니까
"그래도 유기동물 보호센터 같은데에 손길을 기다리는 아이들도 많이 있으니 다음엔 좋은 일 한번 하라"
는 의견이 더러 있었어요.
직딩이라 집을 오래 비우기에 친구하나 만들어줘야겠다(라고 쓰고 개인적인 욕심이라 읽음)하고 유기동물 보호센터에서 눈에 쏙 드는 아이를 덜컥 데려왔네요.
허허
애기 상태가 말이 아니어서
집에 데려오기 전 피검사/ 항체검사/코로나 검사 까지 하니 첫째 분양비를 넘습디다.
그러려니 했죠 ㅎㅎ
이 아이, 중성화가 안되어있었어요. 온 바닥에 오줌에 스프레이를 칠하고 다녀서 바로 중성화를 했습니다.
에고고 이눔 자식이 뭘 하고 다녔는지 두 뒷다리가 누렇게 링웜이 걸려있더라구요. (아직 안나음;) 치료하느라 병원을 뻔질나게 드나들고 약도 먹이고 ㅋㅋㅋㅋㅋ
이눔 시키는 약먹이면 먹는 척하고 뒤로 가서 다 게워냅니다 ㅋㅋㅋㅋㅋㅋ몇 번 싸웠네요 빡쳐서 ㅋㅋㅋ
하루는 게워냄이 이상해서 보니
허허 뭘 먹었는지 회충이 꿈틀꿈틀 ㅋㅋㅋㅋㅋㅋ
아... 구충하느라 또 약을 먹입니다.
이미 첫째 분양비는 두배 초과했구요. ㅋㅋㅋㅋ
링웜이 너무 안 나아서 털 싹 밀었어요 무마취로.
고양이는 비싸더라구여? ㅜㅜㅋㅋㅋㅋ 헿
집에 있던 아이도 수컷, 이아이도 수컷 둘이 사이가 좋아지기까지가 4개월만이었네요.
지금은 너무 이쁘고 천사같고 좋지만
제가 해왔던 걸 생각하면...
전 정말 초보자 분들께는 유기묘 추천 안할렵니다. 아니 못해요 정말.
저 정말 첫째 키울 때 느껴보지 못한 힘듬을 이 아이를 키우면서 뼈저리게 느꼈거든요.. 울기도 많이 울었구요.
뭐...그렇다고 유기묘를 분양하는 걸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아직도 불쌍한 아이들이 너무도 많아요..
다만, 유기묘 분양 쉽게 생각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샵 분양보다 돈도 시간도 분명 더 많이 들 수도 있어요.
그래도 노력을 다해 키우시면 정말 이쁠거에요. 정말!
다들 열심히 냥님 보필하세요~~ㅎㅎ
ps. 근데요.. 이아이들이 참 그런게..
자기가 버림받았다는 걸 아나봐요.
제가 그렇게 화를 내도 애교를 피면서 들러붙는데..
이거에 눈물뺀 적 여러번이네요 ㅜㅜ
Ps2. 전주인 ㅅㅂ (욕주의)
아래 저희 둘째 곰이 사진 보고 가실게요~!
데리고왔응 때부터 지금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