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칭 사기가 기승을 부리네요.
오늘 아침에도 저한테 다가온 그분이 장물 4개나 해먹고 세탁하려는 모습을 보고
어제 저한테 있던 이야기 풀어봅니다.
아침 오미를 돌고 길드원 두분과 수다노기를 하고 있는데.
문제의 그분이 다가왔습니다 (자음만 하면 ㅇㅅㄴㅅ)
한동안 저희를 관찰하더니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사기꾼 : 얘들아 ㅎㅇ 나 길마 OO야
이미 저희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길챗으로 저거 데리고 놀자 라고 말을 맞춰뒀습니다.
저: 오 하이요.
길원1: 헬로 근데 그거 부캐?
사기꾼: ㅇㅇ 부캐임
여기서부터 저희의 작전이 들어갑니다.
저:근데 길마님 저한테 존댓말 쓰시더니 갑자기 왜 반말로.. 아직 말 안놓았는데;;
사기꾼이 당황하더니 갑자기 말투가 바뀝니다.
사기꾼: 네 에탄올님 오랜만이에요.
여기서부터 길챗은 ㅋㅋㅋㅋㅋ 로 도배되기 시작했습니다.
길원1: 오빠 어제 여친이랑 여행가기로 한거 아니었음?
사기꾼 : 파토났어
길원2: 싸웠어?
사기꾼 : ㅇㅇ 싸웠어
길원1 : 왜 싸웠어;;
사기꾼 : 그냥 뭐.. 성격차이 같은거야
길원2 : 결혼 한다고 이제 준비전에 마지막으로 간다는 여행을 싸우고 파토내면 어째
갑자기 말이 없어지더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사기를 치려 하더군요.
사기꾼 : 에탄올인 저 투안날개좀 빌려주세요.
저: 네? 왜요? 저번에도 빌려드렸는데
사기꾼 : 그냥 좀 껴보려구요
저 : 저번에도 빌려드릴땐 담보로 바펠 맡기셨는데 이번엔 뭘 맡기시려구요?
그때 다른 길드분들이 다가와서 사기꾼이라고 막 조심하라고 하시는 바람에
사기꾼도 저희가 놀려먹는걸 눈치 채버렸습니다.
막 욕을 하더군요 (길원2 분이 스샷 찍어서 신고 넣었습니다.)
그러더니 대놓고 이젠 3자사기 치려고 사칭캐릭까지 만들어서 하이드 쓰고 대기타면서
날개 못빌려주네 마네 하면서 이간질까지 시킵니다.
그래서 더 보라고 대놓고 옆에있는 지인분들한테 투안날개 껴보게 빌려주고
잘 데리고 놀다가 욕 스샷 여러장 찍어서 신고했습니다.
다쓰고보니 그냥 재미없네요, 어젠 엄청 웃겼는데
여러분도 사칭 사기로 의심되는 사람이 다가오면
무턱대고 빌려주거나 하시지 마시고
이렇게 놀려먹으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습니다 (?)
그리고 절대 당하지 않도록 주의 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