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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복지원 진상규명 특별법 촉구 청원 서명운동
게시물ID : sisa_5942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각의힘
추천 : 3
조회수 : 43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25 09: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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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간절한 마음으로 저와 수천명에 달하는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들 마음의 일부분 이나마,

 전달 되기를 바라면서,눈물로 펜을 잡았습니다.

 

저는 형제복지원 시절 84-2934 라는 수용번호를받았던 이향직 이라고 합니다.

즉,84년도에 2934번째로 입소했다는 뜻입니다.

 

14살의 어린 나이에 경찰에 의해 잡혀 들어간 이후 87년(17살)도에 형제복지원의 실상이 일부분 알려지면서

세상에 홀로 서게 되었습니다.그곳은 지옥 이었습니다.

나무젓가락 만한 크기의 살아있는 쌔까만 지뇌를 통째로 씹어 먹어보셨나요?

살아있는 뱀을 통채로 뜯어 먹어 보셨나요? 그런 장면을 보신적은 있어세요?

 

조장에게 몽둥이로 죽도록 맞다가,코뼈가 부러지고 찌저저서 의무실에 꼬메로 가면,

마취도 안하고 코의 생살을 꼬메 주더군요. 코뼈는 눈으로 보기에도 뭉그러 저서 내려 앉아 있었는데

그냥 냅두면 저절로 붙는다고 하더군요.

 

그시절 보통의 가정집 아이들은 명절 하루 전날에 잠을 잘못잣지요.

집에 명절 음식이 많아지니까요.

하지만, 저희들은 명절날 당일과 크리스마스 당일에 잠을 제대로 못 잤습니다.

 왜냐하면 1년중 유일하게 몽둥이로 안맞는날 이었기에 몸이 잠잘시간이 된걸 못느껴서 였지요.

 

87년도에 형제복지원의 실상이 세상에 일부분 알려지면서 세상에 홀로 던져저 나왔습니다.

그때부터 전과자도 아니고,단한번의 범죄도 저지른적이 없는 저 이지만 경찰관만 보면 눈치 보고,

 숨이 가빠지고 호흡곤란이 생기는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

 

박인근 원장은 경찰에 잡혀가서 재판을 받을거란 소문이 파다 했었지요.

사람이 몇백~몇천명 죽었으니 당연히 사형 및 모든 재산의 압류 당했으리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 악마가 가벼운 벌을 받고 풀려 났다는것을 안것은 불과 2~3년 전이었습니다.

낮에 봉제공장에서 일하고 밤에 야간학교를 다니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았습니다.

고입,고졸 두번의 검정고시를 모두 합격 하였습니다.

 

그러나, 내가 형제복지원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사람들은 내가 작은 실수라도 한다치면

말끝마다 "거지같은 새끼,니가 그러니까 형제원에 끌려갔었지"라고 했습니다.

사회에 나와서도 형제복지원 출신자란 꼬리표는 달고 살았습니다.

 

저의 아내는 최근 2년동안 매주 토요일 마다신경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내는 내가 형제복지원 출신 인것을 알게된 시기도2년전 입니다.

 

저에겐 고등학교 1학년 짜리 딸아이가 있습니다.

성남시 소재의 성보경영고등학교에 올해 (2015년)학과 전체3등, 반1등으로 입학 하였습니다.

중3때까진 생활기록부에 장래희망이 경찰공무원 이었습니다. 그러나, 딸아이는 최근에 그 꿈을 접었습니다.

아빠가 경찰관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단것을 최근에 알았기 때문 입니다.

 

존경하는 일천만 아고라 지식인님 !!!!

인권에는 유효기간(공소시효)이 없어야 하는데,

정작 피해생존자 당사자들은 어린나이에 재판이 있는줄도 모르고,삶은 고통으로 얼룩졌습니다.

저와 피해생존자들이 원하는것은 부귀영화도 아닙니다.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사람답게 살고 싶을 뿐 입니다.

 

저희 피해생존자들의 대부분은 어린나이에 내던저진 상태로 세상에 나왔고,그악마의 재판이 있는줄도 몰랐고,

알았던 사람도 당연히 사형또는 무거운 형벌을 받았으리라 생각 하고 있었습니다.

그땐 너무 어렸고,또는 함부로 나섰다가 또다시 어딘가로 끌려갈 두려움이 우리의 판단을 막았습니다.

그 악마가 그토록 가벼운 형벌을 받은것을 인지한 시점은 불과 2~3년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저희에겐 항소의 기회는 없었습니다.그러므로 박인근 일가가 저지른 범죄의

공소시효는 아직도 남아 있다. 는것이 저희 피해생존자 들의 주장 입니다.

 

국가에서 정한 내무부 훈령으로 마구잡이로 잡아가서 저희에게 가한 폭력은 물론 이거니와

그 지옥 속에서의 인권유린,감금,폭행,성추행,성폭행.노동착취..

등등이모든 것들을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 하는바

 

존경 하는 일천만 아고라인들께 눈물로써 호소 합니다.이러한 모든것들을 바로잡음에 있어서,

그 첫걸음은 형제복지원특별법 제정이라고 생각 합니다.

하루 빨리 형제복지원특별법이 제정 되어서 사람 답게 살고자 하는 저희들의 꿈을 이루는데에 여러분들의 서명이 간절히 필요합니다.

 

짧은 글로써 저희들의 억울함과 현실을 모두 담기엔 저의 필력이 부족함에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이만 줄입니다.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이 향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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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을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송구스럽지만, 한가지더 부탁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등의 SNS에 공유도 부탁 드립니다.

 정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mobile/petition/read?articleStatus=S&cPageIndex=1&bbsId=P001&cSortKey=depth&articleId=166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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