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소재 학교에서 교생실습 중입니다
같은 시기에 교생실습 하는 학교가 많지 않을 것 같아 왠지 민망하네요.
학교 아이들이 모두 교복에 체육복에 가방에 리본을 달고 다녀요.
선생님들 중에도 핸드폰 케이스에 리본이 종종 보여요.
집에서 먼 곳으로 학교를 가서,
4월 16일에 노란 리본을 달고 다니던 것도 몇 없었는데,
그래서 그냥 우리 학교 사람들이 괜히 좀 밉고 그랬는데,
학생들이 이렇게 다 같이 리본 달고 다니는게 너무 예쁘고 고마워요.
우리 반 애들이 교복에서 생활복으로 갈아입을 때 리본 옮겨다는 것도 귀엽고,
교복에하나 생활복에 하나 가방에하나 카드목걸이에하나 이렇게 다 달고있는게 고맙기도해요.
물론 그냥 숨만 쉬어도 사랑스러운 애들이지만,
그냥 저런거에서 괜히 혼자 더 고마움을 느끼네요.
아직 시신을 못 찾은 선생님 중 한 분이 저희 학교에 계시던 선생님이셨거든요.
저 학생 때 가르쳐주셨던 선생님이라 사건 일어났을 때도 혼자 학교에서 시험기간에 질질 울기만 했었는데.
그 애들은 만나보지도 못한 선생님인데,
그 선생님이 우리학교에서 일했다는걸 다 알더라구요.
두서가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