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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포니 판스데믹 교수의 모험 1화
게시물ID : pony_816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스터룰루
추천 : 1
조회수 : 44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23 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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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큐티마크가 생기고 자신의 운명이 결정지어 지는것은 유쾌한 일이다.
하지만 몇몇의 큐티마크 같은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
그래 그 대표적인 큐티마크가 방역을 담당하는 포니. 일반 포니들에게도 그나마 많이 알려져 있는 안타까운 운명을 지닌 포니이다.


그리고 나 또한 포니 마크가 생겼을 때 축하보다 안타까운 동정의 시선을 받은 포니였다.


거울에 비친 내 큐티마크, 나를 제외한 다른 모든 포니들에게는 필요로만 하는 마크였지만 내게는 족쇄와 같은 마크였다.


동생 팬시팬츠가 큐티마크를 나보다 먼저 얻었을 때 어머니께서는 말씀하셨다.


"너는 더 좋은 큐티마크가 생길지도 모르지. 각자의 포니에게는 자신에게 맞는 운명이 있단다 판스. 그러니 너무 조급해 하지 마렴. 너 또한 너의 운명을 찾게 될꺼란다!"


...... 어머님, 저는 그리 썩 유쾌하지는 않는 마크를 얻었습니다. 그래도 이 마크가 있어서 어머님을 구할 수 있었기에 다행이기도 합니다만....


검은 방패에 그려진 하얀색 두개골.


그건 특이 상황 그러니 새로운 질병이 유행할때 최전선에 서서 질병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 포니에게만 나타나는 큐티마크. 전염병 포니를 나타내는 마크였다.


이 마크를 받던날 나는 앓고있던 어머님의 질병이 자연스럽게 무언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고칠 수 있는 방법 또한 자연스럽게 떠올라 무사히 어머니와 궁성 내의 포니들을 고칠 수 있게 되었다.


치료가 끝나던날 밤 궁성에서 로얄 가드들이 나를 찾아왔다. 그들은 나를 끌고 캔틀롯의 궁 안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지금은 돌아가신 스승의 밑에서 교육을 받도록 시켰다. 이미 내가 잡혀왔을 때 부터 노인이었던 나의 스승은 내게 여지껏 당신이 보셨던 질병과 그 치료법에 대해 알려주셨다.


"왜 저희 어머니가 아프실 때는 구하러 오시지 않으셨습니까?"
"이미 알려진 질병에 내가 신경을 쓸 이유는 없지 않나?"
"하지만 캔틀롯의 의사들은 그 치료법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건 그 바보들의 잘못이다. 그래서 내가 밖에 나갈 이유는 되지 않는다."


수업 도중 물었었다. 그리고 스승께서는 대답했다.


"어차피 너 또한 그렇지 않으냐? 어차피 새로운 질병의 해결책이나 찾으라고 우리를 가둬놓았다. 혹시 모를 궁 내의 전염병, 그리고 공주님들께 이환된다면 무조건 전적으로 집중해야만 한다. 물론 나가려고 한다면 충분히 보내주겠지. 그렇지만 다시 돌아와야 한다. 내가 그런데 밖에 나가서 무슨 영광을 얻겠다고 아픈 포니를 구해주어야 하느냐. 우리는 말이다 제자야. 영원히, 죽는 순간까지 모두의 건강이라는 협박아래에서 우리의 삶 따윈 가지지 못한단 말이다."
"하지만..... 하지만..."
"멍청한 자식. 그저 우리는 질병의 원인을 알기만 하면 된다. 고쳐줄 이유따위는 없어. 그들이 공주라도 된다면 몰라도."


스승은 천재였다. 하지만 포니로서는 글러먹었었다. 


스승은 처음에 왜 포니가 아팠는가 연구하는것이 즐거웠다고 했다. 마치 퍼즐과 같이 풀리는것이 흥미로웠다고 한다. 하지만 더이상 그는 이러한 일이 즐겁지 않다고 말했다. 어차피 다 소용없는 일이라며 스승은 그렇게 넘겨버렸다.


스승이 노환으로 죽고 나서 나는 생각했다. 질병이 돌고, 포니가 죽고, 유행한 지역이 거의 사라졌을 무렵 연구실에서 이러한 질병이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며 그 보고서만 공주님에게 올리는것. 과연 이것이 옳은가?


때문에 스승의 사후 나는 공주님께 건의했다. 현재 의사가 되기위해 공부를 하고 있는 포니들이 기존 교육 외에 몇몇 한정상황에서 생길 수 있는 전염성 질병을 필수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다행이 셀레스티아 공주님께서는 그것을 허락 하였고 내가 캔틀롯 의대에서 강의를 한지도 어느새 5년이 넘었다.


독백을 마치고 시계를 보자 수업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흉물스러운 큐티마크를 가릴 검은 망토를 걸치고 품안에 회중시계를 챙겼다.


"아차... 이걸 빼먹을뻔 했군."


책상위에 두고 나올뻔 하였던 명찰을 앞에 붙이고 문을 닫고 강의실로 떠났다.


햇빛에 내 명찰이 반짝인다. 다른 포니들이 뭐라고 하든 상관없다. 나 판스데믹 교수는 나름의 자부심을 느낀다. 그리고 나의 수업을 듣는 어린 포니들이라면, 나 같은 특수한 큐티마크를 가지지 않은 포니를 많들지 않고 훌륭하게 모든 환자를 고쳐나가겠지.


-그것이 내 자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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