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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주의] 바비큐 승려- 부제 문명의 충돌
게시물ID : panic_800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트리스메기스
추천 : 32
조회수 : 9480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15/05/23 18:29:12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ldhkX



"만약 다른 바비큐 승려가 나타나면 나는 박수를 칠 것이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희대의 무능력하고 부패한 정부, 남배트남. 

북배트남의 성공적인 내부침투와 사보타지는 사실상 남배트남 자신의 병폐에 의한 결과였다.



이야기는 이렇다.

당시 남배트남 독재 정권의 우두머리 고딘 디엠은 1963년 스님들이 반 정부적이란 이유로 절을 폐쇄하고 스님들을 해산시켰다.

남배트남 승려 틱광둑이 소신공양을 위해 자원해서 몸에 석유를 붓는 모습.

이에 대한 항의로 수도 사이공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 73세의 배트남 승려 틱광둥은 자신의 소신공양을 행하기로 결정하였다.




불을 붙인 후.

#소사는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죽음중 가장 고통스럽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이 승려가 남긴 말과 그 후에 이어진 그의 행동들이다.

그는 몸에 불을 붙이기 전 앞으로 넘어지면 나라가 파국에 치닫을것이니 해외로 피신하고, 뒤로 넘어지면 독재정권과의 투쟁에서 승리할것이라 말했다. 승려들은 그의 몸에 불을 붙였고 그는 몸이 불에 타는 동안 가부좌를 풀지 않았으며 몇번 앞으로 몸을 기울였으나 그 때마다 

'의식적으로 자세를 바로잡아' 결국 뒤로 넘어졌다. 전신에 불이 붙게되면 근육과 지방은 녹아서 흘러 내리게 된다. 이에 따라 소사자는 무게중심에 따라 자연스럽게 앞으로 고꾸러진다. 하지만 틱광둥은 격통속에서 자신의 의지로 그것을 거스렀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인간의 경지라고 보기 힘들 정도의 인내심과 의지의 발현이었다. 그는 자신의 본능적인 반사신경을 통제했으며 나아가 의식을 유지했다.


상기한 바와 같이 뒤로 넘어진다. 

결국 흉함과 길함에 대한 언급은 자신이 소신공양을 온전히 행하였는 지를 확인하라는 의미였던 것이다.


분신하는 모습을 보고 지나던 사람들이 절을 한다.



  시위를 통제하던 경관모두가 그자리에서 곤봉을 내던지고 일제히 그에게 절을 했다.

그들은 직전까지 그 곤봉으로 스님들을 때리고 있었다.





해당 게시물의 부제를 문명의 충돌이라 붙인 이유는 해당 사건의 이후 경과 때문이다.




사진이 미국에 보도되자 미국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여론은 악화되었으며 그 결과 미국은 남배트남 지원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실시하게 된다.

틱광둥의 소신공양은 일반적으로 미국, 넓게는 서방세계가 가지고 있던 미개한 동양에 대한 오리엔탈리즘적 이미지가 아니었다. 

그의 분신에 당시 지식인과 서구인들은 경악했다. 쉽게 말하자면 그들은 기가 질린 것이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서구의 물질문명이 과연 동양의 정신문화를 압도할 수 있는지에 대한 회의였다.


제목에 대하여...


고딘 디엠의 처 마담 누. 

"만약 다른 바베큐 승려가 나타나면 나는 박수를 칠 것이다." 

믿을 수 없지만 이는 당시 영부인의 발언이었다.

이것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되어 민심은 완벽히 이반했고

스님의 말대로 디엠 정부는 군부 쿠데타에 의하여 교체된다.

참조.

1963년 베트남 스님들의 소신공양은 서구 기독교의 도덕관념이 이해하는 것과는 아무래도 좀 다릅니다. 언론들은 그때 자살이라고 했지만 그러나 그 본질을 살펴보면 그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저항 행위도 아닙니다. 분신 전에 남긴 유서에서 그 스님들이 말하고 있는 것은 오로지 압제자들의 마음에 경종을 울리고 그들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베트남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하여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마틴 루터 킹 목



에필로그


이야기에 나오는

틱광둑 스님의 심장입니다.

시신을 수습해서 다시 화장했지만 심장이 타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현재 자로이 파고다에 성물로서 보전중이라 합니다.

처음에 이거 보고 두 세번 다시 읽을 정도로 깜짝놀랐습니다.

그래서 일단 정반합으로 현실적인 입장들을 찾아봤습니다.

화장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라는 게 주된 입장이더군요.

타지 않았다고 엔하위키와 위키백과에는 나와있었지만 위키피디아에는 숯이 된 심장이라 되어 있었습니다... 음...

하지만 그래도 역시 명목상 공산국가인 배트남 사람들이 불교 승려의 심장을 성물로서 소중히 여긴다는 점은 감동적이네요.


신비하거나 괴상한 이야기는 역시 산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한국 자료들에는 남배트남 비밀경찰이 황산을 뿌려 이를 훼손하려 했지만 녹지 않았고 

차후에 구리용기에 담겨 스위스에서 비밀 보관되다 다시 남베트남에 반환되었다고 했지만,  

 위키피디아에서 추가적으로 찾아보니 남베트남 비밀경찰이 심장과 재를 몰수하려 시도했으며 심장은 몰수했지만 재는 승려 두 명이 차 탕기에 담아서 도망쳤다 합니다. 어쩄던 심장은 몰수되었다가 경권 교체 후 성물로서 안치되었다는군요.

위키피디아 해당 항목 출처-Unattributed (30 August 1963b), the crack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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