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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생활 속의 공포
게시물ID : panic_58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드양
추천 : 19
조회수 : 76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0/06/02 05:31:34
아침에 일어나자 입속에 매미가 들어있었다. 게다가 살아있었다.

....매미가 입 속에서 갑자기 맴!!!!!!!!!!!!!!!!!!!!!!!!!!!!!!!!!!!!!!!!!!!!!!!!!!!!!!!!!!!!!!!!!!!!!!!!!!!하고 울어제끼자 
그 엄청난 진동과 고음에 진심으로 고막이 찢어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나는 너무 놀라 그만 무심코 매미를 씹어버렸다. 콰직- 하고. 절대 씹어선 안되었던 어떤 것을 씹은 느낌.

입에는 정말 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벌레의 냄새와 맛이 느껴졌고, 귀에는 하루종일 잊을 수 없는
귀 울림이 남았다. 

고양이다. 사냥감을 나에게 보여준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전혀 일어나지 않자 입에 넣은 것이다. 
사냥실력이 늘다니 기쁘다. 그렇지만 앞으로 두번 다시 이딴 짓은 하지 말아주길 바래.

그러나 그 다음 주에는 반쯤 죽은-즉, 아직 완전히 죽지 않은- 참새의 시체가 머리 맡에 있었다. 
일어나는 것이 단 몇 분만 늦었다면 저것도 내 입에 들어갔을 것이다.

그 날 이후, 아침은 비교적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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