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르륵에서 놀던 아재인데
영 분위기가 메롱이라 얼마전 오유로 은근슬쩍 넘어왔드랬어요
이리저리 게시판 구경하며 적응중인데
인테리어 게시판이 있었네요
오유적응도 할겸 예전에 1달정도 혼자 했던
셀프인테리어 과정이 있어서 슬쩍 올려봅니다 ㄷㄷㄷ
집은 아주 시골에있는
허름한 창고옆에 붙어있는
아담한 집이었습니다.
왼쪽 열린문밖이 창고이고
창고와 붙어있는 집의 내부입니다.
시골스러운 미서기문과 촌스러운 벽지
시골집스럽습니다 ㄷㄷ
화장실은 뭐...
이렇습니다.
주방도 오랜기간 찌든때가
가득한 씽크대와 여기저기 깨진 타일들...
어휴 ㄷㄷㄷ
혼자 사는 독거노인네라
그냥 대충 살아도 되지만
이건 도저히 안될듯해서 조금씩 손보기를 시작합니다
혼자 모든걸 해야하지만
뭐 그냥 해봄
언제나 시작은 벽지를 제거하는일
벽지를 뜯어내는건 왠만하면
안하는게 좋음
그냥 말듣는게 좋음
오래된 창고건물이라
벽지를 뜯어내면 여기저기
크랙이 두둥!!
무너지는건 아닌지 쫌 무섭지만
용기내서 다시 뜯기시작
가장 손대기 어려웠던 부분이
바로 이 화장실인데
전문적인 지식도 있어야 하고
많은 노동이 필요했던 작업이었드랬음
세면대 철거는 가뿐하게~
가뿐함도 잠시
분도조절 실패
욕조와의 전쟁이 시작됨
크오옷!!!
인터넷검색도 해가며
시멘트와 방수작업도 하라는대로 해줌
모르면 검색하고 하라는대로 하면됨
물빠지는 하수구는 잘못해서
시멘트나 흙같은게 흘러들어
막혀버리면 아주 일이 커지니 미리미리
막아두는게 좋음
천정은 루바를 사와서
그냥 착착막아주기로했음
본드 바르고 타카로 타캉타캉!!
타일은 기존의 타일위에
덧방으로 붙이기로합니다.
세라픽스를 골헤라로 슥슥~
펴바르고 타일을 척! 붙이고
고무망치로 통통통! 해주면
간단함
생전 타일을 붙여본것도 처음이었지만
한장 붙여보니 별거아니었음
별거아니어서 그런지
별거아니게 결과물이 나온건 당연한 결과
바닥타일도 뭐 붙여나갈수록
조금씩 간격이 비뚤비뚤...
마음이 비뚤어졌나봄 ㄷㄷ
타일이 붙고난뒤 하루정도
지난뒤 변기를 설치합니다.
뭔가 거창해 보이지만
물이 내려가는 구멍을 맞추고
수도만 연결하면 되는
별거아닌 간단한일임
욕조를 철거하고 샤워할 공간을
막아야하는데 유리파티션은 너무 비싸니
가지고있던 벽돌을 쌓기 시작함
한줄 쌓자마자 미친짓이었다는걸
깨닳았지만 되돌리기는 이미 늦...
대충 모양내가며 벽돌을 쌓아줌
병신력이 충만했었던 결과물임
세면대 하부장을
뚝딱! 만들어줍니다
칠을하고 세면볼을 올려서
배수트랩위치를 맞춰주면
세면대도 얼추 완성되네요
문을달고 벽돌옆에
슬쩍 놔둠
간지업을 위한 해바라기 샤워기도 장착
시골에서 도시남같은 세련됨을 느낄수있는
샤워가 가능해졌음
벽지제거가 이제서야 끝났음
이건 뭐 내가 뭘하는지 알수없는
묘하기 그지없는 작업이 바로
벽지제거
셀프인테리어할때
왠만하면 벽지제거는 안하는게 좋다고
다시한번 거듭 말씀드림 ㄷㄷㄷㄷ
울퉁불퉁한 벽면은 핸디코트를
대충 쳐발쳐발해준다
핸디코트에 검정색 페인트를 조금 섞어
회색빛으로 발라줌
기존의 큰방으로 들어가는 미서기문은
철거하고 여닫이문을 달기위해
문틀을 다시 덮어줍니다.
문은 폼나게 양쪽으로 열러재낄수있게
두개를 제작
폼나게 방출입이 가능해짐
벽면은 모두 화이트로 칠을해주고
문틀도 진한색으로 칠해주면
어느정도 분위기 잡혀가는걸 느낍니다.
왼쪽방이 큰방
가운데가 화장실
화장실앞에서 왼쪽으로
꺽어 들어가면 주방
오른쪽이 작은방
작은방에 칠하려고
차분한 색감의 올리브그린색을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뭔가 굉장히 밝은색의 페인트가 도착했다.
역시 인터넷으로 페인트 구입은
조금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지만
다시 구입하기엔 너무 시간이 걸리니
그냥 발라주기로함
너무나도 활기찬색이다.
발랄해....
발랄해졌어...
그럴싸해지고 있습니다
이때가 한번 뿌듯해지는 시점임
문짝도 제작을 해주고
칠을 슥삭슥삭~
문이 너무 심심하다 싶으면
심심하지않게 모양을 내준다.
긴 작대기는 언제나
내가 원할때 내려오지않던
테트리스
작은방에도 문을 달아주고
테트리스문은 화장실로~
큰방에는 벽면에 길게 꽉차는
책상을 만들어주고 사이즈가 잘맞나
확인을 해줍니다.
굿잡~!
책상을 다시 혼자 낑낑대며
들어내준 다음 데코타일을 바닥에
깔아줍니다.
온돌난방용 타일본드를 바르고
한장한장 착착 붙여줌
큰방문도 장착완료!!
지저분한 기존의 씽크는 다 철거해준다
원래는 정면과 왼쪽벽에 ㄱ자로 씽크가 설치되어있었지만
혼자사는 집에 그렇게까지는 필요치않아서
정면에만 씽크를 만들어서 촥!! 설치해줌
하부는 벽에 바르고 남은
흰색페인트를 쳐발쳐발해주고
상판을 올린뒤 씽크볼을 안전하고도 사뿐히 넣어줍니다
식탁을 놓을까 하다가
가끔 요리도 해먹지않을까 싶어서
아일랜드 식탁으로 급선회해서
제작을 뚝딱!
상판에는 타일을 넣을수있게
비워주어요~
거실한쪽 벽면은 모두 흰색으로 하기보단
파벽돌을 붙여줘서 포인트를 줘봅니다
이것도 한줄 붙이자마자 후회가 밀려옴
-_-
후회와 욕을 한사발 뱉어가며
붙여준 거실벽면
옆쪽의 빈공간은 선반을 달아줘서
이거저것 올려두기로함
남은 파벽돌은 주방에도
한장씩 붙여보니 턱없이 모자람
또 후회
또 독백으로 욕한사발
모자란 타일은 다시사와서
남은공간 붙여나갑니다
빡셈
빡셈
빡이셈
바닥은 그냥 데코타일로
난방을 하는 가정집에서는
왠만해서는 데코타일을 바닥에
까는것을 추천하고싶지 않습니다.
난방을 하고 계절이 바뀌면
틈이 벌어져서 먼지도 끼고
아무튼 ㅈㄹ임
그럴싸해졌음
2차로 뿌듯해지는 시점
화장실 타일을 바르고 남은
세라픽스를 아일랜드식탁위에
발라주고 골헤라로 슥슥~
또 화장실에 타일한번 붙여봤다고
이정도는 껌이라는 생각이 듬
ㄷㄷㄷㄷ
얇은 합판에 인터넷으로
출력한 도면을 대고 밑그림을 그리고
요래조래~ 잘라준다.
조립을 뚝딱 해주면
너도하고 나도하고 누구나 다하는
인테리어용 사슴대가리가 완성
속옷을 정리하는데
사용하다가 쓸데가 없어진
소쿠리는 고리를 이용해 천정에 달라주고
볼전구를 소복히 넣어줘서
거실의 조명을 만들어줍니다.
욕실에는 거울을 설치해주고
청소를 싸악~!
조명은 갓등을 설치해줬습니다
원래는 문짝의 손잡이였지만
딱히 쓸모가 없어진 손잡이를 천정에 달고
전구를 대충 달아줘서 큰방의 조명도 완성~!
이것저것 정리를 끝낸 주방
뭔가 많지만 딱히 쓰는건 없는...
큰방에도 가구를 하나씩 넣어줘서
꿀밤을 잘수있게 해준다.
가구를 하나씩 만들어 넣다보니
방안이 꽉차버렸네요.
처음엔 꽤 넓은 방이라 생각했는데
발디딜틈이 없어졌음
거실에도 정리정리~
너무 하얀색집은 원래 그닥 좋아하지않아서
이러저런 색을 쓰다보니
뭔가 색이 쫌 요란하지만
그래도 뭐...뭐...
그렇습니다.
2년전에 했던 인테리어지만
그래도 우려먹어 보고자 오유에 한번 올려보아요
스크롤 심하게 내리게해서 죄송하네요 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