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사실 좀 멘붕이 와서요.
저 같은 경우는 남자인 사람이 특별하게 못되거나 나쁘지 않으면 괜찮고, 거기에서 제 스타일이거나 느낌이 좋으면 호감인데
호감이 호감이지 그렇다고해서 더 찔러보고 대쉬해서 사귀고 싶은 정도가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 얘기를 듣고서 아는 언니는 너무 이리저리 재고 연애하는거 아니냐고 물어보드라구요.
자기가 생각하는 이성상에서 세가지 정도만 맞아도 그 사람이랑은 잘 해보는게 좋다고 하는데,
근데 그거야 남자쪽에서 대쉬를 해오거나 고백을 해올때 그때 그런점을 염두해두고 만나볼지 말지를 보는게 아닌가요?
진짜 사귀고싶다가 아니라 호감정도인데 굳이 노력해서 연애할려고 다가가는거 웃긴거 아닌가요?
전 그래서 이성적으로 완전히 매료되는거 아니면 그냥 여자친구들이랑 지내듯이 그냥 친구로 대하며 지내는데
그 사람 말로는 제가 그렇게 '너도 친구, 너도 친구 우린 다 친구야' 이런식으로 남자인 사람을 대하면 제가 여자가 아니라
그냥 친구가 되버린다고 하네요.
그런데 사귀고 싶지도 않는데 굳이 그사람에게 뭔가 여운을 줄려고 하고 눈빛한번 쏘아 봐주려고 노력하는거 웃기지 않나요?
남자애들 앞에서 굳이 방귀를 빵빵 뀌거나 트름을 빡빡하는 식의 드러운 행동을 하는게 아닌이상 자기를 잘 가꾸고 지내면
그 친구가 여자인 친구이지 동성느낌의 친구로 느껴진다고 생각이 안들거든요.
여튼 그 언니 말로는 이사람도 저사람도 다 만나봐야 한다고 하는데
개인적인 가치관으로는 허접 쓰레기 백가지 만나봐서 세상구경 세상경험 하느니,
처음 만날때 신중하자 편이거든요, 단적인 예로 같은 학교 오빠가 정말 외모는 매력적이고 열심히 하는거 같아서 호감 그 이상의 맘을 가졌다가
그 사람 페북을 보니 너무 완전 성적인 농담들이 줄줄이라 그냥 단번엔 혹 했던 맘을 접어버렸거든요.
그러나 나름 생각하고 만났는데 허접 쓰레기 였다면 그 경험들에는 별 경험도 다해봤다 하며 이해를 하겠다만요.
여튼 저를 보고서 너무 몸사린다고 하는식이고, 여자로서의 매력을 살짝 살짝 느끼게 계속 뿌려야? 한다는 식으로 말을 하는데
전 사실 그 말에 정말 하나도 공감이 안가거든요.
물론 이런 이성관을 가진사람이 있는가하면 또 다른식의 이성관을 갖는것에 이해를 해줘야 한다는건 인정하지만
그쪽에서 너무 제가 가진 생각이나 태도에 대해 하도 한심하듯이 이상하듯이 말하니까 짜증이 나서요.
아님 제가 너무 유난떠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쓰네요. 다른 분들은 어떤지 궁금해요.
그럼 즐거운 하루하루 보내시구요.
여기가 오유지만 다들 좋은 사람과 행복한 연애를 하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