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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성범죄 피해자는 눈물만 나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8633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꿈꾸는나이
추천 : 17
조회수 : 607회
댓글수 : 34개
등록시간 : 2015/05/21 21:06:20


참 씁쓸하고 속상해서 주절거리기라도 해야 마음이 편해지겠네요.
한참 피해자 노상처 이야기가 나왔을때, 성적 범죄 피해자였다고 글 적었었는데요.
이 상황이 모두 거짓이라고 밝혀지니까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괜히 울컥해서 코가 빨개지는거 있죠. 

물론 실제로 그 사람들간에 어떤 일이 있었든 직접적으로 저와는 아무 상관도 없죠. 
오지랖 넓게 떨 이유도 없고, 이렇게 글 적는것도 누구네 눈에는 오바스러워보일것도 알아요.

그래도 마음은 속상하네요.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쳐놓는 성범죄가 저렇게 노상처 노상처 거리며 입에 오르내릴수도 있고 
맞으면 맞고 아니면 나도 속았어 나도몰랐어 하면 되는 일이고. 
누군가에게는 그렇게 쉬운 일이 또 다른 사람에게는 상처를 헤집는 일이 될수도 있는건데. 

성범죄 피해자들은 마음 한켠에 죄책감이라는 돌을 안고 살아갑니다. 
저도 그게 왜 제 안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 몸의 일부가 더럽혀졌다는 게 마치 내가 잘못한것만 같아서요.
나 말고 다른 누군가가 이걸 알게되면 어떡하지? 나를 어떻게 볼까? 라는 생각에 대인기피증도 오고 무력감도 오고 그러더라구요. 

앞으로 이런 문제가 계속 발생한다면, 피해자들은 더더욱 입을 다물게 되겠죠.
그게 진짜야? 남자가 일방적으로 저지른 행위야? 네가 뭔가 빌미를 주었던건 아니야? 
실제로 들어본 말입니다.그리고 앞으로도 나올 수 있는 말들이죠.. 
주변 피해 여성들중에서는 저런 말을 듣느니 차라리 평생 나 혼자 그 공포와 죄책감을 끌어안고 가겠다며 신고조차 안하셨던 분도 있었어요. 

다행히도 아닌일로 밝혀졌다니 시간이 지나면 이 끓는 열화도 잠잠해지겠지만
손가락 한번 놀리기 전에 정말로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누군지 알수는 없지만 결국 내 입대신 손가락이 말하는 그 말들이 
사람을 죽일수도 있다는걸요. 그 한심한 분이 꼭 아시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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