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동네가 길냥이들이 많아요.

 그중에 유명인사 검은고양이가 있는데 
검은털 고양이지만 네발만 하얀털이라
장화신은 고양이같답니다. 

귀엽기도하고 신기해서 동네주민들도
그 고양이를 많이 챙겨주고 신경써주었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고양이는 사람이나타나면
도망을 가는데 이 장화냥이녀석은
사람을보면 야옹거리면서 부비적거렸죠.
 
아주 귀엽운 녀석이였어요.
 
그런데 그 고양이도 나이가 들어가고
더이상 귀엽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는 자연스레 동네에서 그녀석을 마주쳐도
귀여워해주지도, 먹을걸 주지도 않았어요.

이런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 냥이는
아직도 사람을 보면 냥냥거리며  부비적거린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고양이가 집 밑에 
작은 공간에 앉아있는걸 발견했어요.

왠일인지 눈이 마주쳤는데 그날은 야옹거리며
따라오질 않네요.

왠일인가 싶어 근처까지 가보니
그제서야 야옹거립니다. 

그런데 애교의 야옹야옹이 아니고
위협의 키야아아아옹 이더군요.

깜짝 놀라 움찍거렸지만
닝갠의 자존심울 걸고
같이 노려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녀석이 왜그런지 알아챘습니다.

우리 귀여운 장화고양이가
이젠 아름다운 냥이가 되었네요.


냉장고 뒤적뒤적.. 머 줄만한거 없나
뒤적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