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옹호측 : 블럭체인 기술은 미래 선도 기술이고 이 기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상(코인)이 필요하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보상을 주기 위해서 기술이 필요한게 아니라 기술을 유지하기 위해서 보상이 필요하다는거죠. 둘은 비슷하지만 서로 주객이 전도된 다른 주장입니다.
2. 반대측 : 코인시장이 투기화 되기 때문에 투기를 막기 위해서는 가상화폐 시장을 폐쇄해야한다.
이 두 주장이 극명하게 갈린 지점이 블럭체인 기술에 코인이 분리 가능하느냐 아니냐 였다고 봅니다.
블럭체인 기술과 코인이 분리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받아들인다고 히더라도 (전 분리 가능하다고 믿지만 그렇게 주장하면 합의점을 찾을 수 없겠죠) 코인을 지급하면서 투기성을 제거할 수 있다면 두 주장 사이에 어느 정도 합의가 존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코인이 투기로 변질되는 이유는 코인이 화폐와 교환 가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수요-공급의 비대칭에 따라 인플레가 발생하는거죠.
그렇다면 코인의 가치를 고정하기 위해서 코인-화폐-현물의 교환사슬을 코인-현물의 교환사슬로 바꾸는거죠. 즉, 코인을 화폐의 개념에서 상품권의 개념으로 바꾸는겁니다.
예를 들어서 음원사이트에서 블럭체인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이 네트워크에 참여한 사용자들에게 그들이 네트워크에 기여한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기여한만큼 보상(코인)을 지급하되 그 코인을 오로지 음원사이트에서 음원을 구입할 수 있는 용도로만 사용가능하게 하는거죠.
그러면 사용자는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에 참여하지만 이 행위로 받은 코인은 음원 하나의 현금가 이상으로 상승하지 않겠죠.
이렇게 코인의 투기성을 제거할 수 있다면 블럭체인 기술 발전을 위하여 보상을 지급해야 한다는 옹호측의 주장도 수용할 수 있지만 코인이 투기 대상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반대측 주장도 수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코인의 투기성을 제거하는 문제에 대해서 많은 아이디어가 공유되면 좀 더 발전적 토론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