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하던 직장에서 광주로 6개월 정도 파견을 왔는데(-_ -) 연고도 없고 할 게 없는지라
고향인 부산에 자주 갑니다.
금요일 저녁 집에 갔더니 엄마랑 아빠가 아무 말도 안하고 계시길래
"왜, 뭐 있었어?"
그렇게 물어보니 엄마가 필살기인 "아니 글쎄…." 라며 하소연을 시작합니다.
내용인즉,
좀 이쁘게 보이라고 장군이(말티, 4세) 털을
귀랑 꼬리만 살랑거리게 놔두고 깎아줬는데
잠깐 시장좀 보고 왔더니 아빠가 맘에 안든다고 홀라당 다 밀어버렸-_ - 다는 겁니다
아니 무슨 애가 시골개도 아니고 패션감각없이 다 밀어버렸냐고
(시골개 비하는 아니에요ㅋㅋ)
또 폭풍 잔소리가 시작되어서
장군이를 데리고 제 방으로 들어왔더니
아빠가 따라 들어오시면서
뭔 놈의 귀털이고 꼬리털이고 길러주는지 모르겠다며
다음엔 남자처럼 강인하게 사자갈기를 -0- 길러주시겠다고 하네요 ㅋㅋ
제가 사정이 있어서 기르다가 6월쯤 데리고 왔는데
처음엔 어떻게 개를 기르냐, 힘들다 못한다 이러시다가
한 번 푹 빠지시더니 이제 서로 털 깎아주시겠다고 ㅋㅋ 난리네요
아무튼 장군이 짤 두장 투척하고 사라집니다 -_-)v
이봐 고기좀 주게나.jpg
아니 고기가 없단 말인가.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