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게 베오베를 둘러보다보니 똥차가고 벤츠온다는 말 믿지 말라는 글이 있더라구요. 자신을 되돌아보지 않으면 결국에는 똑같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구요.
그 곳에 달려있는 수 많은 댓글들이 두 번 이상 똥차를 만났다면 그건 네가 똥차인 것이다. 벤츠를 타려면 벤츠가 되어야한다. 라고 쓰여있어서 아마도 오유분들 중에서 누군가는 나쁜 똥차같은 남자를 만나서 항상 사랑에 실패하고 괴로워하며 내가 똥차라서 쓰레기라서, 나는 어쩔수 없이 똥차같은 남자만 만나야하나 하면서 댓글을 보고 가슴이 아프셨을 분들이 있으셨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분명 누군가는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눈을 가리고, 정확한 눈으로 이 사람이 똥차인지 벤츠인지 보지 못하는 분들이 있으실 거구요. 그래서 정확한 눈으로 보지 못하는 분들께 어떤 남자가 똥차인지 대충이나마 감을 잡게 해드리려고 하고, 똥차같은 남자를 만나 가슴이 아프신 분들께 어떻게 하면 벤츠같은 남자친구를 또는 남편을 만들 수 있는 지 알려드리고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똥차를 알아보는 법
첫째. 술 주사, 도박, 폭력, 여자를 취하는 사람.
많은 분들이 첫째를 보고, 아니 이런 남자는 핵폐기물 급인데 누가 이런 사람을 만나??? 하면서 어이없어 하시겠지만, 분명히 남자친구가 이런 고약한 문제가 있는 줄 알면서도 놓지 못하고 꾸역꾸역 남자친구를 만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보통 이런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내 남자친구는 모든 게 다 좋은데. 이 점 하나만 고치면 완벽하다. 이 것 말고는 문제될 게 없기 때문에 내가 노력해서 고쳐서 만나고자 한다. 인데, 여태껏 부모님도 선생님도 친구들도 고쳐주지 못한 몇십년의 성향을 어떻게 자기 자신이 바꿀 수 있다고 자만하는지 한 번 되돌아보세요. 그런 남자는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한번 바람핀 남자, 한번 여자를 때린 남자, 한번 도박에 발 들인 남자, 한번이라도 술을 먹고 진상을 부리면서 당신을 괴롭게 만든 남자는 언젠간 또다시 당신을 똑같은 이유로 괴롭힐 것 입니다.
만약에 정말 맛있는 케이크를 사서 먹으려고 뒀는데,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그 케이크 귀퉁이에 똥오줌을 싸놓으면 당연히 먹지 않겠죠? 이런 종류의 남자들은 겉으로 봤을 때 아무리 맛있는 케이크로 보여도 결국에는 똥이 묻어서 먹을 수 없는, 고약한 냄새가 나는 케이크에요.
둘째. 부모님 혹은 실제로 만난 친구들의 반대가 최소 두 명 이상 있는 사람.
보통 콩깍지가 단단히 씌여서 나쁜 점을 보지 못하는 분들이 주위에서 그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하면 무슨 세기의 사랑인 마냥 더 불이 붙어서 결국엔 파멸로 이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보통은 부모님께서 직접 보셨는데 그 남자가 아니다. 다른 사람을 만나라 하시는 건 정말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나를 나만큼, 혹은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부모님이에요. 그리고 내가 잘 되길 누구보다 바라시는 분도 부모님이시구요. 그런 분들께서 아니라고, 안된다고 말하시는 건 정말로 아닐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시겠지요. 예를 들어, 직업을 말씀드렸더니 그 직업은 안된다!! 라며 편협한 한가지의 조건만 보고 반대하시는 경우, 혹은 부모님께서 자신에게 애정이 없으셔서 조언이라기 보단 막말을 하시는 분들은 예외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보통 친구들이 두 세명 이상 반대하거나 남자친구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내비치는 경우가 있다면, 사실 주위사람이 더 정확히 그 남자의 나쁜 면을 들여다본 경우일 수가 있어요.
보통 사랑에 빠져서 허우적대면 콩깍지가 씌여서 아무것도 보지못하고 나쁜 남자에게 빠져드는 경우가 있는데, 주의에서 해주는 말들 고깝게 듣고 무시하지 마시고, 꼭 되돌아 보시는 기회를 가지시길 바래요.
셋째. 똥고집을 부리고 틀려도 절대로 자신의 의견을 바꾸지 않는 사람.
틀린 걸 틀렸다고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이미 생각이 굳어버려서 어떠한 생각도 들어갈 수 없어요.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질 수 없는 거죠.
모든 것을 시녀처럼 다 맞춰주고 틀린 걸 뻔히 아는데도 속 썩어가며 가슴 팡팡 치는 일 만들지 않으려면 이런 남자 만나지 마세요.
넷째. 매사에 열등감, 자격지심에 시달리는 사람.
열등감과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쳐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항상 그런 것을 여자친구에게 표출하는 사람을 모성애라는 이상한 명분으로 감싸주려고 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아셔야 할 건 당신은 여자친구이지 엄마가 아니에요.
또한 이런 열등감이 이상하게 뻗쳐서 매사에 자신의 연인에게 자존감을 깎는(가격 후려치기라고도 하더라구요.) 말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기 자신의 자존감을 갉아먹는 사람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감싸려 하지 마세요. 그건 매 순간 순간마다 소중한 당신의 자존감이 바닥으로 뚝뚝 떨어지는 착한여자 컴플렉스일 뿐이에요.
다섯째. 자신보다 약자(동물,장애인,서비스직원)라고 생각되는 사람, 동물에게 함부로 굴고 하대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
어떤 사람을 알고싶으면 그 사람에게 힘을 줘보라는 말이 있죠? 보통 자신보다 낮다고 느끼는 사람들 혹은 동물들에게 함부로 구는 사람은 좋은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고 보기 어려워요.
나한테 잘하는데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물어보시는 분은 언젠가 그 사람에게 내가 약자가 되었을 때(내가 더 많이 사랑할 때 혹은 집에 위기 상황이 생겨서 힘들어지거나 나 자신이 힘들어 졌을 때 등등) 그 행동들이 똑같이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어요.
나에게 저자세로 잘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사회의 약한 자들에게, 말도 못하는 동물들에게 함부로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연인이 어떠한 문제가 생겼을 때, 연인의 약점을 감싸주기보다는 그것을 비난하고 무시할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내 남자친구는 분명 똥차라고 말하는 저 여러가지 요소들을 하나도 갖추지 않았는데, 행동은 똥차처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그런 분들은 냉정하게 말씀드리자면, 본인이 운전미숙으로 똥차를 만들었거나 자기 자신이 똥차인 경우에요. 그렇다면 나는 똥차기 때문에 항상 남자친구를 주구장창 똥차로 만들고 폐차시켜야 하냐고 물으신다면 그건 아니랍니다.
* 벤츠를 만나는 법
벤츠를 만나는 법이라고 적었지만 사실 이 글은 자신을 벤츠로 가꾸는 방법에 더 가까울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첫째. 남자의 자존심을 갉아먹는 발언 하지 마세요.
일이년?? 전쯤에 수지 열풍을 만들었던 건축학개론이란 영화에서 이재훈이 수지에게 이제 좀 꺼져줄래? 라고 차가운 말을 내뱉는 장면이 있었죠.
사실 저는 그 영화를 두 번이나 영화관에서 봤는데도 그 장면을 이해하기 어렵더라구요. 왜 자기가 그렇게 짝사랑하던 수지에게, 갑자기 꺼져달라고 말을 했는지 말이에요.
그러다가 어떤 남자분께서 쓰신 영화의 후기를 보고 무릎을 딱! 쳤어요. 꺼져달라고 말한 것은 수지가 미워서가 아니라 자신이 수지에게 부합하는 이상형이 되지 못하는 자존심이 상해서. 나는 cd플레이어가 없어 네가 준 cd를 듣지도 못한다는 말을 하면 내 자존심이 나락으로 떨어질 까봐 꺼지라는 말밖엔 할 수 없었던 거죠.
그게 뭐길래 도대체? 자존심 그게 뭐라고. 라고 생각하시는 여자분들이 있다면 다시 한번 자신이 똥차가 아니였는지 곰곰히 되새겨보세요.
남자의 자존심을 지켜주지 못하고 매사에 "야! 넌 그것밖에 못해?" 라는 말을 하며 자신보다 부족한 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어 비난하신 적이 있는지 한 번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싸움에서 아무리 자신이 우위에 있는 것 같고, 남자가 항상 미안하다며 잘못했다고 사과한다고 해서 당신의 애인이 괜찮다고 착각하는 과오도 범하지 마세요. 그렇게 짖밟은 자존심은 언젠가 다른 화살이 되어 당신에게 날아오게 되어있어요.
여태껏 나한테 미안하다고만 하던 남자친구가 갑자기 자신에게 화를 내고 차가워지던가요? 그렇다면 그건 당신이 남자의 자존심을 쓰레기 내동댕이 치듯 던져버려서 그게 부메랑처럼 다시 날아온 거에요.
둘째. 남자친구를 사랑한다는 명목으로 일이고 나 자신이고 모두 다 내려놓고 남자친구만 바라보며 기다리는 해바라기가 되지 마세요.
사실 많은 여자분들이 사랑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시간을 온전히 남자친구에게 바치며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모든 것을 쏟아 부어서 연애에 데이는 분들이 많은데, 자기 자신보다 남자친구를 위한 시간을 우위에 두지 마세요.
동네 놀이터에 나갔는데 귀여운 꼬마가 자신에게 애교를 부리고 귀여운 짓을 해서 사탕 하나를 사줬다고 생각해보세요. 근데 그 꼬마가 자기 친구들이랑은 놀지도 않고, 나한테 딱 붙어서 떨어지지도 않고 또 사탕 사줄꺼냐며 같이 놀자고 다리에 매달려서 나는 지금 볼일이 있어서 가봐야 하는데 놓아주지도 않고 급기야는 눈물까지 흘린다고 생각해봐요.
처음에 귀엽던 꼬마애가 계속 쭉 귀여울 수 있을까요? 점점 짜증이 나면서 얘네 친구들이랑 부모님은 뭐하고 있길래 얘를 안 데리고 가나 싶겠죠.
이것과 마찬가지로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모든 시간을 자신에게 쏟아부어 달라고 애기처럼 떼쓰지 마세요. 일하는 시간에 문자 안했다고 사랑이 식었다며 닥달하지도 말고, 친구들과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남자친구의 시간을 존중해주세요.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여자는 자기 자신의 시간을 온전히 자신에게 쏟아붓는 걸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남자의 시간을 존중해주면서 자신의 시간도 존중해 주는 법을 배워나가세요.
"너 지금 뭐하길래 전화도 안받고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 줄 알아?!" 라고 짜증을 부리며, 운동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재밌는 티비프로그램을 보면서 웃거나 친구를 만나서 기분좋은 대화를 할 수 있는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망쳐버리지 마세요.
셋째. 서로를 만났을 때, 데이트를 할 때, 사소한 것에도 고맙다는 말을 해주세요.
많은 분들이 남자친구가 집까지 데려다 주는 것, 음식점에 갔을 때 물을 떠다주는 것, 무거운 것들을 들어주는 것 등등을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가볍게 생각해서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당신의 연인은 당신의 시종이나 하인이 아니에요. 조그마한 일에도 항상 고맙다는 말을 하세요.
하물며 친구사이에도 한명이 잘해주는데 다른 한명은 뚱하니 받고만 있으면서 고맙단 말 한마디 하지 않으면 다시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고 짜증이 나게 되죠. 왜 소중한 남자친구를 자신의 몸종도 아닌데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멀뚱히 친절을 베푸는 걸 보고만 있나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남자는 항상 자존심을 지키고 싶어하고 그때문에 인정받고 싶어 해요. 여자친구를 위해서 수저를 내어주는 그 작은 친절에도 이렇게 챙겨줘서 고맙다며 남자친구의 호의를 칭찬해 주고 최고의 남자친구임을 인정해 주세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오늘 예쁘네. 귀여워. 잘했어. 같은 칭찬을 해줄때도 "헐. 너 뭐 잘못 먹었냐" 라며 무안하게 만들지 말고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수줍은 표정을 드러내보세요.
항상 사소한 것들에도 내 남자친구가 아니면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이렇게 나를 배려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여자친구. 칭찬해주면 툴툴거리면서 뭐가? 라고 말하기 보단, 수줍게 웃으면서 고맙다고 하는 여자친구를 어떻게 존중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넷째. 선물을 받았을 때나 이벤트를 받았을 때 그 시간과 정성을 생각해서 감사해할 줄 아는 사람이 되세요.
보통 많은 분들께서 실수하시는 부분이 남자친구가 깜짝 이벤트라고 비싼 선물을 사주거나 비싼 음식점을 데려갔을 때 "돈이 어디있다고 이런걸 해줬어... 나 이런 거 필요 없는데 아깝게 왜 이런데 돈을 쓰고 그래" 라며 민망함과 짜증을 내비치곤 하더라구요.
그렇다면 남자친구는 과연 내가 이런 짜증을 부리는 걸 보고싶어서 시간과 돈과 정성을 쏟아가며 선물을 사고 이벤트를 준비했을까요?
남자는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자존심과 인정받고싶어하는 욕구로 살아갑니다. 여자친구가 기뻐하며 자신이 최고의 남자친구라고 인정받고싶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싶어서 이벤트를 준비한 거에요.
그런 남자에게 자존심을 건드리는 줄도 모르고 돈이 어디있냐며 타박하거나 짜증 부리지 마세요. 시간과 돈을 오로지 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싶어서 쏟아부었을 남자친구를 위해서 그 날만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감사를 표하세요.
물론 남자친구가 마음에 들지 않는 선물을 사왔다고 짜증을 부리거나 신경질을 부리는 경우도 있는데, 그 돈과 시간은 공짜가 아니라는 점을 아세요.
나를 위해 나를 생각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싶어하는 남자친구를 생각해서, 너무 큰 선물이더라도 혹은 너무 실망스러운 선물이더라도 감사하다고 이런 남자친구를 둬서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라고 말해보세요.
다섯째. 남자친구가 자신을 지루해하거나 그런 티를 낼 때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남자친구에게 내어주지 마세요.
보통 많은 분들이 남자가 자신을 지겨워하고 지루해할 때 내가 좀 더 잘하고 뭐 하자고 이끌어도 보고 이것 저것 눈 앞에 들이밀면 남자의 관심이 자신에게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러면 그럴 수록 남자는 그 귀찮은 티를 절대 벗지 않아요.
자신이 지금 존중받지 못하고 있는데 자신이 존중받지 못하고 있는 지 알지도 못한 채 이것 저것 하자며 귀중한 시간을 지루함에 빠져있는 남자랑 보내는 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 아니랍니다.
내 시간은 소중하고 나는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에, 짜증 부리지 말고 웃으면서 오늘 피곤해보인다며 그 자리에서 일어나세요. 상대방의 시간도 존중해주고 내 시간도 존중받으세요.
이렇게 길게 썼지만 네줄 요약하자면
1. 착한여자 콤플렉스와 모성애라는 착각으로 똥차같은 남자를 만나지 마시고 2. 남자친구의 자존심을 뭉개지 마시고 소중하게 지켜주세요. 3. 항상 사소한 것에도 고맙다는 말을 잊지말고 하시고 4.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 자기 자신과 자기 자신의 시간을 사랑하세요. 연인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치고 헌신하다 헌신짝이 되지 마세요.
Ps. 남자를 벤츠니 똥차니 비유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관념적인 표현이니 콜로세움 세우지 말아주셨음 좋겠어용...
Ps2. 그렇다고 이게 빛이요 진리니 내 말 들어!! 라는 거 절대 절대 아니에요. 그저 참고만 하시고 너무 지나치다 싶은 부분, 부족한 부분은 가감해서 들어주시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