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초계함 타신분들 모두모두 모여 주십시요.
지나가다 오유에서 이상한 개소리를 봐서 글적습니다.
1. 초계함은 어뢰를 막기위한 그물이나 장갑판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현문 당직서면서 그토록 많이 적는 '선체 ㅇㅇㅇ아저씨들이 RA나 오버홀때 용접으로 그냥 배 위부 잘라내고 뚱땅뚱땅 거리는걸 수없이 봤습니다.
게다가 갑판병으로서 제 정성스러운 페인트가 안묻은 곳이 없는데, 어딜봐도 '장갑'이라는 개념은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애초에 전함이 아니라
그냥 양산형으로 벌쳐 찍어내듯이 만든 초계함입니다.
2. 초계함의 소나는.....솔직히 말해서...진짜 솔직히 말해서, 그냥 장식입니다. 어떻게 초계함이 잠수함이나 어뢰를 못 찾아내냐...
여기 해군 출신 없으십니까? 훈련할때 장보고급 좌표줘도 소나보다 조타장님이 망원경 들고 윙브릿지에서 흠흠 거리는게 더 빨리 찾습니다.
이건 초계함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지금까지 대잠기술에 쉬쉬했던 문제입니다.
3. 좌초? 좌초? 이건 진짜 말도 안되고, 천안함 장병들을 욕보이는 소리일 뿐입니다.
3-1 서해 근방에서는 우리해군이 이미 50년도 넘게 활동해온 구역이고 초계함급의 조함을 맡는 장교들은 대부분 대위이상 급입니다.
해군 출신이라면 아실 겁니다. 전탐이랑 견시랑 온갖걸 다돌리면서 앞에 어망부이만 있어도 침로 바꾸고 함안정기에 어망 걸리는 그 순간에
'좆됐다'가 나타나는 항해당직 사관의 표정을요.
3-2 천안함이 좌초됐다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좌초됐다는 말은 하면서 어떤 암초에 좌초됐는지 정확히 말하지 않습니다.
좌초 시킨 암초좀 제발좀 찾아보시죠
3-3 아무리 가벼운 초계함이라도.... 디미스터가 날아가고 함선이 두동강 났습니다. 여러분... 상식적으로, 중-근대 해전사만 봐도 암초에 걸려 두동강
이 난 '나무배' 목조 범선도 찾아볼수 없습니다. 디미스터를 날릴 수 있는 암초는 쉼플레가데스 밖에 없습니다.
4. 부칸 어뢰고 기뢰고 뭐시고간에 일단 초계함은 맞으면 그냥 두동강입니다. 무슨 최신기술 그딴거 필요없고 그냥 물밑에서 화약 터지면 걍 좆돼는 겁니다.
5. 이지스가 있는데 왜 못잡냐, 훈련중이었는데 미군배들이랑 다 뭐했냐
천안함은 경비, 해군에서는 출동이라고 하죠. 출동중에 당했습니다. 출동구역은 2함대 근무하신분들 아시겠지만, (군사기밀이므로 좌표노출 금지) 존나 위쪽입니다. 즉, 훈련중인 배들의 소나가 해저에 있는 목표를 탐지는 고사하고 그냥 그쪽배 레이더로 (이지스가 아닌이상) 천안함이 뭐하고 있는 지도 안보일 만큼 위에 있었습니다.
6. 그럼 이지스는 왜 못 잡았나.
일단 (중요한건, 어뢰고 기뢰고 일단 수중 공격은 맞습니다.) 수중에서 전파는 안통합니다. 상식좀 챙겨야 합니다. 불이 물에 꺼지는거랑 똑같이
자연스러운 겁니다. 물속을 투시하는 레이더 개발하면 노벨상 받습니다.
7. 그럼 소나로 뭐했나
배의 소나 거리는, 해군출신이라면 아시겠지만, 극히 짧습니다. 지나가는 음탐사잡고 물어보세요.
극후방에 있던 이지스에서 소나로 천안함이 있던 거리를 잡는다? 이건 그냥 외계인 한 1000명 고문해야 얻을수 있는 기술입니다.
참고로 인천급 FFG가 세종대왕급 DDG 보다 소나는 더 좋습니다. 그정도로 우리나라 해군은 대잠기술에 너무 소홀했습니다.
여기까지 제가 보고 억울해서 하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