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오늘(17일) 회담 내용 분석해보겠습니다. 우리 정부가 금강산에 마식령까지 꺼내든 취지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평창을 남북관계 개선의 절호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 같습니다. 지금의 평화 국면이 평창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3개월간의 한시적인 평화라는 지적들도 많지 않습니까. 이 짧은 기간 내에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하겠다는 의지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치적이라는 마식령 스키장까지 이용하자고 한 부분은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를 떠나서 논란의 소지도 있는 거 아닐까요?
<기자> 마식령에 김정은 위원장이 의욕적으로 스키장까지 만들었지만 해외 관광객이 얼마나 갔겠습니까. 엄청난 노동력을 동원해서 국제관광지로 만들어놓고도 활용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시설인데, 이번에 마식령을 이용하게 되면 북한으로서는 마식령 스키장을 김정은의 업적으로 선전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겠죠. 때문에 북한 선전정책에 이용되는 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고, 국내 보수세력 중심으로 반발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