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오유에 와서 처음 쓰는 글입니다만, 이상하게 필립 K 딕에 대한 글이 없어서 딕 선생 닥추하러 왔습니다.
필립 K 딕은 닥추입니다. "대체 무슨 작품이요?" 라고 물으신다면 그냥 국내에 전집 나왔으니까 지르시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만큼 필립 K 딕 소설은 실패가 없습니다. 이 사람이 가장 흑역사 시절조차 글 하나만큼은 흑역사 시절의 상황임에도 정말 잘 썼습니다.
사람이 맛이 가서 '주해서'라는 예언서를 쓰질 않나....뉴웨이브 풍의 사이비 종교에 빠지질 않나....그런 상황이었는데
당시 쓴 발리스 삼부작은.....훌륭한 소설입니다. 물론 1부인 발리스는 자기가 쓴 주해서의 해설서에 가깝지만...소설로써 문제가 있느냐 물어보면 그건 어니거든요.....
2부인 성스러운 침입은 그노시즘과 삼위일체 그리고 고난과 구원의 문제를 탐구한 작품으로 훌륭한 종교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고 추천할 수 있습니다.
흑역사 시절 가장 추천하는 작품이랄까요....
필립 K 딕이 워낙 블레이드 러너 원작자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영화만 보고 원전인 소설들을 안읽어 보신 분도 있을겁니다만....
딕의 소설은 버릴 것 없는 명작들이니 한번 전질을 다 지르는 건 추천할만한 사치라고 생각됩니다....
뭐랄까 좀 두서없이 말했는데
결론은 필립 K 딕 소설 전채 다 읽으시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