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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ewol_452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avywing
추천 : 2
조회수 : 15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20 13:07:43
봄.봄
부슬부슬한 땅을 손가락으로 꾹 찔러 옴폭한 구멍을 낸 뒤
꽃 씨 하나 누이고 흙을 덮어 재우면
잠든 씨앗의 꿈이 흙을 뚥고 싹을 틔워
봄 바람에 살랑이며 꿈 속에 봄을 재우는 꽃이 되었었다
봄은 그 속에서 포근했다
작년 봄에는 파종을 시퍼런 바다에 했더니
씨앗들 모두 찬 바다에 화들짝 놀라
노란 나비가 되어 피안의 세월 속으로 날아가버렸다
꽃이 피지 않았다, 봄은
불면의 밤들에 시달리다 지쳐 떠났다
바다속으로 가라앚은 세월 속에서 한 숨 붙이고 오겠다고
4월이 끝나면 깨워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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